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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레코드 경신”…김민별, KLPGA 10언더 질주→상위권 도약 성공
스포츠

“코스레코드 경신”…김민별, KLPGA 10언더 질주→상위권 도약 성공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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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함 속에 감춰진 에너지가 그린을 가로질렀다. 김민별은 흔들림 없이 페어웨이를 누비며 매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각 샷마다 의미를 묻듯 길게 숨을 고른 그는, 로코드의 문을 스스로 열었다.

 

28일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2라운드에서 김민별은 생애 첫 코스 레코드를 달성했다. 10개의 버디를 만드는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은 그는, 10언더파 62타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리더보드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이전 코스 최저타 기록인 63타(최혜진)를 1타 앞당기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코스레코드 경신”…김민별, KLPGA 용평 오픈 10언더→상위권 도약 / 연합뉴스
“코스레코드 경신”…김민별, KLPGA 용평 오픈 10언더→상위권 도약 / 연합뉴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뒤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김민별은 13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다. 전반 5타, 후반에도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마지막 8번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코스 레코드를 경신했다. 1라운드 1언더파에 머물렀던 그는 이번 라운드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 오후 3시 기준 공동 5위까지 치고 올랐다.

 

경기 후 김민별은 “퍼트가 안 풀렸던 어제와 달리, 마음을 비우자 감이 돌아왔다”며 기쁨을 전했다. 의미 있는 첫 10언더파 달성과 코스 레코드에 대한 감회도 남달랐다. “항상 후반에서 무너져 아쉬웠지만 오늘은 끝까지 집중했다”며 자신만의 성장도 강조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에 오른 김민별은 우승 갈증을 오래 안고 있었다.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으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였기에 공식 스트로크 우승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 그는 “아직 스트로크 방식 우승 경험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고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김민별의 코스 레코드 도전과 상승세는 남은 라운드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중과 팬들은 그가 이번 대회에서 진정한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LPGA 용평 오픈의 긴장감은 남은 라운드마다 더 짙어진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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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klpga#용평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