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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순간과 예술의 만남…경기평화광장 북카페→6월의 빛을 품다
문화

가족의 순간과 예술의 만남…경기평화광장 북카페→6월의 빛을 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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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햇살이 담장 위를 타고 흐르는 6월, 가족의 손을 잡은 아이들로 북적인 경기평화광장 북카페 원형무대에는 따스한 시간의 결이 차분하게 쌓였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마련된 이곳은 황금연휴의 중턱에서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책과 예술, 체험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문화 속으로 도민들을 부드럽게 초대했다.

 

6월 7일 오후, 서진교 마술사의 ‘카멜레온 마술쇼’가 밝은 색채의 소품들과 바람결에 흩날리는 풍선, 리듬감 넘치는 저글링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아이들 웃음이 퍼지는 무대 위에는 마술사의 재치 넘치는 손짓과 관객의 호응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졌고, 소리 없이 터지는 감탄이 공연장 안팎에 잔잔하게 잦아들었다.

출처=경기도
출처=경기도

이어 6월 8일 펼쳐지는 ‘신기한 마법 버블쇼’ 무대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며, 맑은 비눗방울이 바람 따라 흩날릴 때마다 상상의 문이 열렸다. 버블쇼 특유의 환상적인 시각 효과는 어른들에게도 잠시 동심의 추억을 떠오르게 했고, 가족의 눈빛은 그 기억을 다시 하나로 잇는 매개가 됐다.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에, 무심코 길을 걷다 들른 이들도 순식간에 감동의 주인공이 된다. 공연은 약 1시간가량 따스한 온기로 채워지고, 공연 전후에는 관객이 직접 무대에 참여할 수 있는 마술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열린 문화공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긴다.

 

원진희 경기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 북카페는 책,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간이다. 앞으로도 도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의 말 속에는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다는 조용한 확신과 미래에 대한 설렘이 공존했다.

 

경기평화광장 북카페의 6월 문화의 날은 6월 6일부터 8일까지 의정부 경기도청 북부청사 내 북카페 원형무대에서 진행된다. 여름의 문턱 위에서 가족과 예술이 만나는 이 순간은 오랜 기억을 밝히는 시간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무료 공연과 체험으로 계절의 빛을 품은 이들에게 고요한 울림을 전한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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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평화광장북카페#카멜레온마술쇼#마법버블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