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냐옹임, ‘이재명 당선에 암살’ 폭언”…실시간 방송 파문→경찰 신고까지 번지나
대중의 시선이 모두 대통령 선거에 쏠리던 6월 3일, 인터넷 방송계의 한 장면이 예상치 못한 파문을 예고했다. 여성 스트리머 ‘윤냐옹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실시간 방송 중 “야, 누구 하나 총대 메고 가서 암살하면 안 되냐. 부탁한다, X발”이라고 말했다. 일견 지나친 분노의 표현처럼 들렸던 이 한마디는, 순식간에 온라인 사회를 달궜다.
실시간 방송이라는 열린 장소에서 대통령을 겨냥한 거친 언사가 나온 직후, 시청자들은 문제 장면을 캡처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비슷한 시각, 일부 시청자는 윤냐옹임의 발언이 ‘암살 교사’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신고가 이어져 관련 진술까지 마쳤다는 글이 게시됐다. 실제 경찰은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을 확인하며, 발언의 사실관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온라인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윤냐옹임은 논란의 방송 영상과 관련 게시물을 소속 플랫폼 치지직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급히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미 문제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뒤였다. 누리꾼들은 윤냐옹임을 향해 무책임한 표현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이번 사안이 사회 전반에 던지는 문제의식도 커지고 있다.
이 사건은 인터넷 방송인이 선을 넘는 발언을 할 경우 사회적 책임과 법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실시간 공개된 공간에서의 경솔한 한마디가 사적 영역을 넘어 공론장과 법의 영역까지 번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경찰은 윤냐옹임의 발언 의도 및 실제 위법 여부를 두고 다각도로 조사를 이어갈 예정으로, 향후 법적 처분과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인터넷과 사회가 밀접하게 연결된 시대, 온라인 발언의 무게와 경계는 점점 더 무겁고 예민해졌다. 이번 사건이 남기는 질문은 단순한 해프닝 그 너머를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