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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상장 앞둔 거래의 진실”…금감원 정조준→공정성 논란 어디로
사회

“방시혁, 상장 앞둔 거래의 진실”…금감원 정조준→공정성 논란 어디로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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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기업의 성장 이면에는 때때로 예기치 못한 거래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하이브 창업자이자 의장 방시혁이 기업공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던 시절, 투자자들은 상장 계획이 없다는 그의 말을 믿고 주식을 떠나보냈다. 그러나 이 지분을 사들인 것은 방 의장의 지인들이 꾸린 사모펀드였고, 머지않아 하이브의 상장은 현실이 됐다.  

 

거래 뒤엔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지분 매각 차익의 30퍼센트를 방 의장과 펀드가 공유하는 계약서가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사적 약정이 기존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에는 알리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이 계약은 당시 증권신고서에도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방 의장과 회사 측의 거래 흐름을 살피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피조사자 신원을 밝히거나 관련 기업명을 특정하진 않았다. 수사가 진척될수록, IPO 전 정보를 둘러싼 비대칭 구조와 상장 과정의 투명성 문제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공정한 자본시장과 투자자 보호라는 기본 원칙 앞에서, 대기업 오너와 신속하게 움직인 지인 사모펀드가 만들어낸 이 과정이 던지는 질문은 적지 않다. 투자자 신뢰와 제도적 감시 사이, 수사가 어디로 향할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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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