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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쇼”…마테우스, 빗속 맹활약→안양 3-1 강원 원정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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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쇼”…마테우스, 빗속 맹활약→안양 3-1 강원 원정승 견인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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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내리던 빗방울이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눌렀다. 패배를 반복하며 움츠렸던 분위기는 초반 마테우스의 골로 살아났고, 벤치와 원정 팬석에 미소가 번졌다. 마침내 FC안양이 한 달여 만에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는 28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 모인 관중 앞에서 FC안양과 강원FC의 맞대결로 시작됐다. 안양은 강한 압박과 긴장 속에서도 초반부터 스피드를 살려 경기를 주도했다. 강원은 빠른 측면 돌파와 세밀한 패스로 위협했지만, 세트피스와 후방 집중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멀티골 쇼”…마테우스, 빗속 맹활약→안양 3-1 강원 원정승 견인 / 연합뉴스
“멀티골 쇼”…마테우스, 빗속 맹활약→안양 3-1 강원 원정승 견인 / 연합뉴스

골의 흐름은 일찌감치 안양으로 기울었다. 마테우스가 전반 중반 연달아 두 골을 꽂아 넣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고, 모따가 후반 추가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원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마테우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헌신을 보여줬다. 유병훈 감독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지해주신 팬들 덕분에 값진 승리를 했다”고 감사를 전하며, “늦은 5월 첫 승이지만 이 분위기를 바탕으로 연승까지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이창용은 안정된 리더십으로 팀을 흔들림없이 이끌었고, 현장의 팬들은 응원가와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강원의 정경호 감독은 “세트피스에서의 실수가 아쉬웠다”고 분석하며, 체력 부담과 집중력 저하를 패인으로 꼽았다. 이번 패배로 강원은 다시 반등을 모색하게 됐다.

 

안양은 6경기 만에 공식전에서 승리를 얻으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곧 다가올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 다시 집중하며, 유병훈 감독은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장을 적신 비와 응원가 소리, 선수들의 땀방울이 엉켜 있던 밤. 그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질문 없는 위로를 건넸다. FC안양의 도전기는 오는 경기에서도 계속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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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fc안양#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