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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5점 만점의 결심”…미세리코르디아→브루탈리스트, 올해 또 한 번 영화계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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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5점 만점의 결심”…미세리코르디아→브루탈리스트, 올해 또 한 번 영화계 술렁였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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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심장이 다시 한 번 영화관에서 뛰었다. 신작 ‘미세리코르디아’에 5점 만점 평점을 남긴 그의 선택은, 일상적인 영화 감상법에 새로운 질문과 여운을 더했다.  

 

이동진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올해의 두 번째’라는 글로 최신 개봉작 평점과 한줄평을 직접 공개했다. 그 가운데 ‘미세리코르디아’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숭고한 자비와 야단스런 욕망의 동치가 비범하게 작동하는 그 축축한 세계”라는 평과 함께, 5점 만점의 최고의 별점을 기록했다. 이동진은 이미 ‘브루탈리스트’에 5점을 부여한 바 있어, 이러한 두 번째 만점 평점이 영화계 안팎에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화 '미세리코르디아'
영화 '미세리코르디아'

‘미세리코르디아’는 프랑스 영화계 거장 알랭 기로디 감독이 연출한 심리 서스펜스이자 블랙 코미디, 스릴러가 한데 겹쳐진 독특한 작품이다. 옛 상사의 장례를 위해 고향을 찾은 청년 제레미와 마을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 그리고 예기치 못한 범죄가 교차하는 이 영화는 자비와 인간 내면의 어둠, 충동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담아낸다. 제목인 미세리코르디아는 프랑스어로 ‘자비’를 뜻하며, 영화 역시 그 단어처럼 복합적 의미와 감정선을 바라보게 만든다.  

 

올해 5월, 제77회 칸 영화제 프리미어 부문에 선정되며 비평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세리코르디아’는 국내 개봉 이후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개봉된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104분, 누적 관객 수는 3,915명이며 관객 평점도 8.11점으로 높은 편이다. 이동진은 같은 기간 개봉한 ‘킹 오브 킹스’에 2.5점, ‘구마수녀 - 들러붙었구나’에는 1.5점, ‘슈퍼맨’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F1 더 무비’에는 각각 3점,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는 2.5점을 주며 다양한 시선을 견지했다.  

 

무엇보다 이동진이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과거는 어떻게 맺히는가”란 평과 함께 5점을 남긴 ‘브루탈리스트’ 이후 또 한 번 만점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평론이 영화 팬들에게 더욱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미세리코르디아’와 ‘브루탈리스트’ 두 작품은 올해 이동진의 영화 인생에 깊은 여운을 안기며 관객들에게 새롭게 감상할 창을 틔워주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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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미세리코르디아#브루탈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