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환생 길에서 흐른 눈물”…마지막 인연에 깊은 여운→생의 메시지 남겼다
밝은 미소로 말을 건네던 김혜자의 얼굴에는 손석구와 함께한 환생 장면을 앞둔 깊은 슬픔이 스며들었다. 촬영장을 채운 배우들의 뜨거운 숨결 속에, 마지막까지 대사를 맞춰보는 순간마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 감정은 진폭을 더했다. '천국보다 아름다운' 공식 채널에 공개된 메이킹 영상은 이별의 여운 사이로 서로를 토닥이며 촬영을 마친 배우들의 모습을 담으며 시청자 마음에도 오래도록 잔상을 남겼다.
이번 비하인드에서는 김혜자와 손석구, 한지민, 류덕환 등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환생’이라는 삶의 경계를 연기한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환생의 길을 걸으며 김혜자가 "참 진짜 여운이 많이 남겠다. 슬퍼 죽겠어 지금"이라고 털어놓은 순간, 노년을 품은 해숙과 젊어진 낙준의 재회가 얼마나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는지 오롯이 전달됐다. 서로에게 "고생했어"라고 건네는 따뜻한 박수까지, 마지막 촬영장은 울림과 온기로 채워졌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인생의 마지막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현생 초월 로맨스로 풀어내며, 죽음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여정임을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렸다. 지나온 시간의 인연들이 천국과 지옥을 아우르는 사후세계에서 녹아내리고,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허무는 여운 가득한 메시지가 더해졌다. 인생이란 얽히고설킨 인연의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시간임을 이야기하며,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성찰을 선사했다.
김석윤의 연출, 이남규와 김수진의 집필로 완성된 이번 드라마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힙하게' 등 전작의 결을 이어받아 더욱 단단해진 서사로 한 편의 인생 동화를 그려 보였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솜이의 정체 공개 등 아쉬움을 남긴 의견도 있었으나,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3%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천국보다 아름다운’ 전편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31일부터는 후속으로 ‘굿보이’가 시청자와 조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