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쌍둥이 자매, 손끝에 깃든 용기”…지민·지수, 다툼에도 안긴 가족의 여름→울림 깊은 성장
작은 교정에 드리운 아침 햇살 아래, 쌍둥이 자매 지민과 지수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세상을 향해 걸어 나갔다. ‘인간극장’은 청주에서 네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경원 씨 가족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여름날을 따라가며, 장애와 사춘기,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쌓여가는 일상의 진실한 풍경을 그려냈다.
1분 차이로 태어난 자매는 겉모습도, 마음도 많이 달랐다. 지수는 뇌병변 장애로 인해 언니의 허리를 붙잡고 학교를 오가지만, 씩씩한 지민이의 곁에서 세상의 벽을 함께 넘고 있다. 때로는 과감하게 서로를 놀리고, 사소한 오해에 매섭게 티격태격하는 쌍둥이의 모습에는 활짝 웃음이 번진다. 반면, 교내 카페에서 지민을 바라보는 지수의 눈빛엔 미안함과 조심스러운 마음이 스며든다. 몸이 불편한 지수는 빠른 취업을 꿈꾸는 언니와 달리 현실의 장벽 앞에서 불안감을 조용히 감춘다.

집으로 돌아가면 싸움보다 더 빠른 화해가 기다린다. 지민과 지수는 장난스레 아버지 경원 씨 곁으로 다가가 그의 다친 손을 걱정스럽게 감싸며, 희로애락을 숨기지 않는다. 네 딸을 키우며 누구보다 바쁜 아버지와, 잔소리 한마디에도 금세 웃음이 돌아오는 이 가족만의 특별한 언어가 흐른다.
가장 먼저 어른이 된 큰언니 수빈이의 결혼식에서는 세 동생이 울음을 삼키며 그림 같은 순간을 맞이했다. 수빈이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동생들의 따스한 눈빛,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다독이는 진심이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한다. 지민과 지수가 손끝으로 준비한 깜짝 파티는 평온한 일상에 소소한 기쁨을 더했고, 새로운 풍경에도 언제나 서로를 도닥이는 네 딸의 모습은 화면 너머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촉촉히 적신다.
싸우고 화해하며, 불안도 포옹으로 이겨내는 이 가족의 하루는 소란스럽지만 흔들리지 않는 온기로 가득하다. ‘인간극장’은 서로를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가족 속, 특별한 성장을 비추며 인생의 무게를 온기로 붙든다. 지민과 지수의 다정하고도 단단한 여름은 오는 7월 23일 수요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 – 천하무적 쌍둥이’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