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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바이오 지원기구 공식 출범”…미국, 생물 보안·글로벌 리더십 본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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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바이오 지원기구 공식 출범”…미국, 생물 보안·글로벌 리더십 본격 강화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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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정책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최근 미국 하원은 여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BIOTech Caucus(바이오텍 코커스)’를 공식 출범시키며, 벤처·보안·공급망 등 주요 전략 의제를 의회 차원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이번 기구는 생물 보안 강화, 규제 혁신,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아젠다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 경쟁력 확보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바이오 패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며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텍 코커스의 설립은 2024년 6월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공식화됐다. 민주당 크리시 하울러핸, 공화당 스테파니 바이스 하원의원이 공동 의장으로 참여하고, 여야 주요 인사들이 부의장을 맡아 의회 내 초당적 연대가 돋보인다. 해당 기구는 NSCEB(신흥 바이오 기술 국가안보위원회)와 협력해, 미국이 글로벌 바이오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안 지원, 정기 회의, 공개 행사 추진을 통해 의회 내 정책 플랫폼 구축 및 산업계와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텍 코커스의 핵심은 생물 보안 및 규제 혁신에 있다. 최근 중국이 바이오 분야 공급망 통제 및 군사력 강화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기술주도권 확보와 군사 방어 응용 확대에 주력 중이다. 특히 생물 위협 대응, 새로운 규제 프레임 구축, 바이오 인재 양성 등 다각적 과제가 동반 추진된다. 기존 각 부처간 단절을 해소하고, 바이오 혁신 가속화를 위한 규제 완화·비즈니스 생태계 강화로 이어진다.

 

시장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NSCEB는 2024년 4월 의회에 제출한 종합 보고서에서, 미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 5년간 최소 150억 달러 규모의 민간 및 공공 투자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에서 민간-공공 연계 투자를 확대해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인력 시장 재편, 미래 바이오 기반 경제 성장에 집중한다는 추진 전략이 명시됐다.

 

글로벌 바이오 경쟁 구도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합성생물학, 유전자 편집 등 신흥 바이오 기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미국은 신속한 정책 대응 없이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우위를 잃을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고, 이번 코커스 출범도 ‘3년 내 조치 시일 내 리더십 재확립’이라는 경고를 배경으로 한다. 유럽연합, 일본도 바이오 데이터 주권 및 공급망 확충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한편 미국의 이번 조치로, 연방 단위에서 바이오 산업 정책이 국가안보, 경제성장, 규제 혁신 모두에 직결되는 핵심 산업임이 재확인됐다. 바이오 혁신 규제 완화, 다부처 협업, 사회 전반의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까지 정책 범위가 확대됐다. 데이터 보안, 기술 표준 설정 등 논쟁점도 동시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은 “의회발 정책 추진력 강화는 미국이 바이오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할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며, “정책 연속성과 규모, 산업과 안보의 균형이 앞으로 미국 바이오 주도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바이오 코커스 신설이 실제 시장·연구 현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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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하원#nsceb#biotechcau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