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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에 멈춘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1-1→승부의 실마리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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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에 멈춘 균형”…대구 김병수 데뷔전 1-1→승부의 실마리 남겨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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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휘봉 아래, 대구FC 벤치에는 묵직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병수 감독이 처음 오른 대구의 사령탑 자리는 그만큼의 각오와 응집력이 뒤따랐다. 양 팀 모두 눈앞에 내민 한 점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고, 뜨거운 초여름의 그라운드에는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을 다하는 선수들의 땀이 가득 배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대구 iM뱅크파크에서 만난 대구FC와 광주FC의 승부는 1-1로 비겨 승점 1씩을 나눴다. 전반과 후반 모두 페널티킥으로 갈린 경기, 두 선수 아사니와 라마스는 각각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의 대기와 흐름을 바꿨다. 전반 35분 VAR 판독 끝에 얻어낸 페널티킥은 아사니의 왼발에서 정확히 마무리됐고, 후반에는 대구의 압박이 빛을 발하며 라마스가 동점을 완성했다.

“PK 장군멍군”…대구 김병수 데뷔전서 광주와 1-1→연패 탈출 / 연합뉴스
“PK 장군멍군”…대구 김병수 데뷔전서 광주와 1-1→연패 탈출 / 연합뉴스

두 팀의 전술도 분명했다. 대구는 스리백 안정 속에서 빠른 역습을 노렸고,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중앙 장악에 힘을 쏟았다. 경기 내내 베테랑 에드가를 축으로 한 대구의 공격과 오승훈 골키퍼의 선방이 맞물리며, 승부의 방향은 끝내 바뀌지 않았다. VAR이 만들어낸 변수와, 페널티킥의 무게를 나눠 가진 두 팀은 서로에게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김병수 감독은 “첫 경기라 누구보다 긴장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집중력이 연패 탈출의 실마리가 됐다”며 앞으로의 도전에 의지를 비쳤다. 대구는 여섯 경기 연속 무승 속에서도 연패 탈출에 의미를 더했고, 광주는 최근 3경기 무승이 이어졌지만 순위권 유지는 지켜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중요 고비마다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이제 대구는 다음 라운드에서의 반전을 준비하고, 광주 역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라운드에서 쌓인 땀과 숨은,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의 씨앗으로 남았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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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대구fc#광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