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잃어버린 기억의 눈물”…천국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비밀 앞 긴장감→결말 향한 애틋한 시선
한지민이 담아낸 아득한 슬픔과 포근한 눈빛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마지막 장면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솜이의 표정에는 과거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운명에 대한 그리움이 서려 있었다. 꿈에 스며드는 ‘셔츠남’ 강정구, 어린 시절의 ‘은호’와 자신, 그리고 또 다른 그림자의 고낙준까지, 등장하는 인물 모두는 마치 교차하는 시간 속 운명처럼 솜이 곁을 맴돌았다.
솜이는 더욱 혼란스럽고 복잡한 감정을 마주했다. 은호를 자신의 아이처럼 느끼고, 고낙준을 아동 매매범이라 단정했던 과거의 착각까지 내면의 진동으로 다가왔다. 한때 행복했던 연인의 모습과, 은호가 엄마 이름을 ‘이해숙’이라고 부르는 장면은 솜이의 얼어붙은 기억을 이끌어냈고, 결국 서로를 향할 수 없던 사랑 앞에서 끝내 솜이는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해숙과 목사의 인연도 오랜 슬픔과 기다림으로 점철돼 있다. 목사는 이전 생에서 엄마를 잃고 천국에서도 멈추지 못한 기다림을 이어왔다. 하지만 마침내 이해숙을 만난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퍼져 있었다. 처음엔 어색하고 냉랭했던 관계가 로또 축제 콘테스트에서 이해숙이 목사의 엄마인 척 밝혀내며 한순간 화해로 물들었다. 하지만 무대 뒤 센터장은 그 모든 사연이 사실임을 확인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이 품은 문장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천국 또한 보상이 아니라는 단단한 울림을 품고 있다. 주인공들의 관계는 이승과 천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남은 인연을 용서하고, 환생을 선택하는 메시지로 확장된다. 이해숙과 고낙준 부부의 새로운 천국 라이프에도 확신은 없다. 솜이와 목사, 그리고 부부의 서사가 어디로 흘러갈지 시청자들의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모든 진실이 밝혀질 대망의 11회는 24일 밤 10시 40분, 최종회는 25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