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일이 미래 시금석”…이재명 대통령, 신임 장관에 국정 책임감 주문
정치적 교체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신임 장관 9명이 첫 국무회의에 함께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새 내각 구성원들은 각자 맡은 과제를 언급하며 강한 책임 의식을 드러냈고, 이재명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5천200만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며 국정 수행의 각오를 거듭 주문했다.
22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법무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9개 부처 신임 장관이 처음 참석했다. 장관 임명은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후 이날 처음 공식석상에 함께 모인 것으로, 국정 현안 대응의 새 동력이 마련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너무 썰렁하다”며 신임 장관들에게 소회를 요청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히며 “법무부가 국정 동력 회복에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생 경제 회복과 미국 관세 협상 대응이라는 단기 현안부터 중장기 성장 기반까지 진짜 성장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각 부처 장관들은 본인이 맡은 현안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 경쟁 시대의 무게감을 강조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복잡해진 국제정세에 “5천200만 국민의 힘을 뒷배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산업 강국 도약에 최선”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개혁과 보건복지 정책 완성” 의지를 보였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 대응과 녹색 전환”,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모두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각각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역시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 지방 소멸 위기 대응에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 하나하나가 5천200만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나라의 미래의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처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은 새 내각 구성에 따른 각 부처 정책 방향과 국정운영 기조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 경제 회복, 첨단과학 정책 등 부처별 핵심 과제들이 향후 협치와 대립의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번 장관 교체가 국정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새 장관들의 정책 실행력과 현안 대응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며, 정부는 향후 신임 장관 주도로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