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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전승 저지 도전”…타이라, 박현성 한일전 앞두고 옥타곤 복귀→승리 의지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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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전승 저지 도전”…타이라, 박현성 한일전 앞두고 옥타곤 복귀→승리 의지 불태워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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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조명 아래, 24세의 타이라 타츠로가 다시 옥타곤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딘다. 긴장감이 맴도는 한일 라이벌전의 무대에서, 박현성의 10연승 행진에 맞서는 복귀전이다. 타이라의 눈빛에는 한순간의 방심조차 허락하지 않는 투지와 책임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복잡한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타이라 타츠로는 8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 메인이벤트에서 박현성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UFC 플라이급 랭킹 6위로 이번 경기에서 실질적인 옥타곤 복귀를 알린 타이라는 공식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에서 강한 상대와의 대결에 설렌다. 한일전이라는 감정도 있지만, 무엇보다 박현성의 10전 전승 기록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일전 특별 각오”…타이라, 박현성 도전 앞두고 복귀승 다짐 / 연합뉴스
“한일전 특별 각오”…타이라, 박현성 도전 앞두고 복귀승 다짐 / 연합뉴스

타이라는 지난해 9월 브랜든 로이발과의 경기에서 생애 첫 패배를 기록한 후 약 10개월간 치열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타이라 본인은 "타격 대응 능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했고, 그래플링 역시 한층 예리하게 다듬었다"고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젊은 파이터들이 맞붙는 만큼 이번 경기는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라는 박현성의 태도와 경기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박현성은 타격에서 놀라운 자신감을 보여주고, 백초크를 비롯한 서브미션 능력과 레그킥, 왼손 보디샷, 파워와 스피드 모두 위협적인 상대"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그래플링 능력만큼은 쉽사리 밀리지 않으며, 타격과 그래플링이 맞서는 전형적인 구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무기인 백 컨트롤을 한층 날카롭게 연마해온 점도 타이라는 강조했다. 그는 “등 뒤에서 밸런스를 장악하는 감각을 집중적으로 높였다”며, 체급 내에서 포지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히고 있다.

 

프로 데뷔 후 16승 1패를 기록한 타이라는 로이발에게 당했던 패배 경험마저 발판 삼으며 “그 시간들이 궁극적으로 랭킹 상승과 챔피언 벨트 도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반드시 이번 경기에서 결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가 한때 무산 위기를 겪었지만, 양 선수 모두 무사히 옥타곤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타이라는 “이번 매치업이 성사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옥타곤에서는 박현성을 오직 ‘상대’로만 바라보겠다. 무엇보다 쓰러뜨려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결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뜨거운 여름밤, 라스베이거스의 옥타곤 위에는 국가를 넘어 두 파이터만의 부딪힘과 성장의 시간이 펼쳐진다.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은 8월 3일, 플라이급 실력자들의 자존심 대결을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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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라타츠로#박현성#ufc파이트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