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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27점 폭발”…한국 U-21 남자배구, 일본전 분전→세계선수권 12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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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27점 폭발”…한국 U-21 남자배구, 일본전 분전→세계선수권 12위 마감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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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점에 선 듯한 긴장감이 장먼 체육관에 흐르고 있었다. 마지막 한 점의 무게까지 짊어진 선수들의 시선이 코트 위를 가득 채웠다. 윤경이 선봉에 서서 무려 27점을 터뜨렸지만, 한국 U-21 남자배구 대표팀의 끝까지 파고든 투지는 일본의 고른 조직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3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 U-21 세계선수권 11-12위 결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본이 먼저 흐름을 장악하며 1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반면 대표팀은 2세트에서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공략하며 25-19로 한 세트를 따라잡았다.

“윤경 27점 분전”…한국 U-21 남자배구, 일본에 1-3 패배로 12위 마감 / 연합뉴스
“윤경 27점 분전”…한국 U-21 남자배구, 일본에 1-3 패배로 12위 마감 / 연합뉴스

그러나 3세트와 4세트에선 일본의 노련한 플레이와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3세트는 22-25로 아쉽게 내줬고, 4세트 역시 21-25로 경기가 기울며 패했다. 윤경(인하대)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였으나, 팀 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또 없었다는 점이 격차로 이어졌다. 일본은 오노 슌타가 20점, 가와노 다쿠마와 시로노 다이키가 각각 14점을 올리며 고른 공격 분포를 선보였다.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군분투한 선수들의 표정엔 아쉬움과 성장 모두가 묻어났다. 일본은 이번 승리로 11위에 올랐다.

 

뜨거웠던 코트 위 남은 응원과 환호는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세계선수권 모든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곧 귀국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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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한국u-21남자배구#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