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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 눈물 젖은 승부”…마이클 리 판정단 합류→도전자 8인 베일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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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 눈물 젖은 승부”…마이클 리 판정단 합류→도전자 8인 베일 벗나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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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난 깊은 가을 저녁, ‘복면가왕’의 무대는 늘 그렇듯 익명의 목소리들이 빚어내는 진심으로 물들었다.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가 새롭게 가왕석을 차지하던 찰나, 방송은 꿈같은 감정과 무게를 품은 무명의 8인이 좁혀지는 조명의 아래 다시 모여든다. 고유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각자의 음색을 무기로 삼은 도전자들은 복면가왕이라는 작은 무대 안에 거대한 서사 하나를 완성한다.

 

이번 회에서는 특유의 깊이와 음색으로 사랑받아온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판정단으로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첫 소절이 울렸을 때부터 출연자의 잠재력에 감탄하며 곧바로 팬임을 고백했다. 만능 엔터테이너 강남 역시 판정단으로서 유쾌함을 더했다. 강남의 순수함과 재치가 넘치는 한마디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했고, 객석과 패널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가왕석 접수한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복면가왕 1819회, 도전자 8인→무대의 황홀 / MBC
가왕석 접수한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복면가왕 1819회, 도전자 8인→무대의 황홀 / MBC

1라운드는 각기 다른 개성의 듀엣들이 한 판 승부를 펼치며 완성도를 높였다. 크림파스타와 토마토파스타는 이름만큼 부드럽고 산뜻한 분위기를 서로 대조하며 무대를 가져갔고, 얼씨구나 에헤라디야와 아싸라비아 콜롬비아는 강렬한 그루브와 폭발적 가창력을 선보였다. 상대의 감정선과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노래가 하나의 드라마처럼 전개됐다.

 

매혹적인 레드 루비와 영롱한 블루 사파이어는 감미로운 보컬로 청중을 사로잡았고, 사진관 콘셉트의 복면네컷과 오래된 사진관도 자신만의 스토리와 장르를 펼쳐냈다. 판정단과 시청자 모두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닥뜨리며, 다음 라운드 진출자는 누구일지 궁금증도 높아졌다.

 

특히, 엄정화와 얽힌 인연을 지닌 복면가수의 깜짝 고백과, 린을 닮은 천상계 음색을 선보인 무명 가수의 등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각기 낭만과 애절함이 더해진 사연이 녹아든 무대는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파문을 일으켰다.

 

뮤지컬과 대중가요의 멋, 감정과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복면가왕’의 진짜 음악대결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 일밤-복면가왕에서 만날 수 있다. 깊어진 계절처럼 무르익는 감동의 고갱이가 다가올 회차에 어떤 울림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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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울리는피아노#복면가왕#마이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