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 수국전시회”…가평의 보랏빛 산책로에서 감성 충전→여름의 위로를 만나다
햇살을 품은 보랏빛 꽃물결이 경기도 가평의 초여름을 채운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펼쳐지는 수국전시회는 약 200점의 수국과 1,500분의 꽃송이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상에 바람처럼 스며드는 위로와 쉼을 선사한다. 수국이 그려내는 풍경 속에 서면 계절의 변주와 자연의 온기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아침고요수목원만의 고요한 여름이 꽃의 서사로 펼쳐진다.
올해 전시는 미국수국, 넓은잎수국, 산수국, 떡갈잎수국 등 각각의 매력을 내세운 수국 품종들이 정원의 여러 곳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촘촘히 피어난 수국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꽃과 빛이 어울리는 장면마다 발길이 머문다.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전시 덕분에 감성적인 포토존도 한층 늘어나, 방문객들은 마치 보랏빛 바다 위를 거니는 듯한 경험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수국전시회의 정원은 다양한 여름꽃들로 한층 다채로워졌다. 아이리스, 꽃양귀비, 다알리아, 알리움 등 색과 형태가 다른 꽃들이 각기 다른 리듬으로 피어난다. 햇살과 구름이 머무는 시간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정원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매번 새로운 인상을 남긴다. 자연의 풍경과 계절의 감정을 동시에 품은 곳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시 관람을 마친 이들은 수목원 내 계곡가에 놓인 평상과 파라솔 아래에서 맑은 물소리와 바람의 결을 천천히 느낄 수 있다. 분주한 도시를 벗어나 여름 정원의 속삭임과 자연의 쉼표를 체험하는 순간, 짧은 산책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고 방문객들은 전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수국전시회는 여름의 입구에서 만나는 서정이자, 감성의 쉼터다. 꽃이 전하는 고요와 그윽한 색감은 삶의 여백에 작은 평온을 그려 준다. 6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세상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여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꽃과 자연의 품에서 잔잔한 해답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