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실물 결제 시연”…코나아이, 발행부터 결제까지 완성 → 핀테크 혁신 경쟁 촉진
국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코나아이가 자체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는 31일 국내 최초 스테이블코인 실물 결제 시연을 예고하면서, 금융과 IT의 융합 흐름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실증을 ‘완성형 스테이블코인 실현’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자사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를 국내 최초로 실물 시연한다. 이미 KONADT, KONADC, KONALC 등 다양한 상표를 출원했으며, 원화(KRW)·달러(USD) 연동형 코인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등, 글로벌 확장성을 사전에 확보한 점이 주목된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발행부터 실제 결제, QR 및 카드 단말기 인프라까지 동시에 구현되는 전 과정을 실거래 시연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외 업체 다수가 개념적 설명에 그쳐온 것과 달리, 곧바로 상용화 가능한 ‘실체 있는’ 플랫폼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 코나아이는 십여 년 누적한 결제·스마트카드 인프라에 독자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했다. QR 기반 결제뿐 아니라,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지원함으로써 장애물 없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대부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QR 결제에만 머문 가운데, 카드 단말기 활용 확장은 기술적 차별화로 평가된다. 또한 전용 블록 익스플로러 ‘코나스캔’으로 실시간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보안·신뢰성 측면도 강화됐다.
스테이블코인 사업화와 관련해선, 결제 외 활용가치도 부각된다. 법정화폐 준비금 운용(부동산·SOC·국채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코인 보유자에게 돌아가게 하는 구조로, '결제가 곧 투자'가 되는 새로운 경제모델까지 제시했다. 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자산 운용·배분 서비스로의 진화 가능성도 내포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USDT, USDC 등 메이저 코인이 결제·송금 중심 채널로 성장 중이나, 카드 단말기 결제까지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은 찾아보기 어렵다. 코나아이의 완성형 프로덕트가 실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시장 내 기술적·사업적으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 다만 국내외에서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금투협 등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법제·감독체계 논의가 진행 중이다. 향후 서비스 확장에는 자금세탁방지(AML), 거래 투명성, 투자자 보호 등 여러 인증·준법절차가 수반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실제 결제 실증을 모두 갖춘 사례는 흔치 않다”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가 본격화되면 핀테크 혁신의 실질적 파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시연이 플랫폼 검증과 시장 확산의 기점이 될지, 규제권 내 제도화 경쟁 여부와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