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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박, 손끝 따라 퍼지는 생명선”…17년 만에 다시 찾아온 기적→벅참 속 담담한 고백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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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박의 눈동자엔 다시 한 번 기적이 스며들었다. 두 눈에 번지는 안도와 감동,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이 가을 햇살처럼 그녀의 일상에 내려앉았다. 결혼 17년 차, 모델이자 엄마 혜박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  

 

혜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초음파 영상과 첫째 딸이 동생의 사진을 들어 보이는 순간을 담아 많은 이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녀는 “엄마는 너의 존재를 너무 일찍 알아버렸지. 두 번의 아픔을 겪어서인지 네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한켠이 불안했어”라며 유산의 고통을 조용히 떠올렸다. 반면 힘차게 뛰는 작은 생명의 심장 소리에 안도와 벅찬 행복이 밀려들었다는 진심은 보는 이들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혜박 인스타그램
혜박 인스타그램

“먼 길을 돌아 우리 곁에 와주어 고맙다”며, 혜박은 아직도 설렘과 조심스러운 희망이 공존하는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둘째 아기는 가족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한국 이름 박혜림인 혜박은 2005년 모델로 데뷔한 뒤, 뉴욕을 중심으로 각종 유명 런웨이에 서며 동양인 모델의 위상을 높였다. 유타주립대학교 출신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그녀는, 이제는 시애틀에서 가족의 품 안에서 소중한 일상을 쌓아가고 있다. 2008년 브라이언 박과의 결혼, 그리고 10년 만에 얻은 첫 딸 리아의 탄생에 이어,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역할에 한층 충실해지는 모습이다.  

 

테니스 코치인 남편 브라이언 박과의 단단한 동행도 주목받는다. 두 사람은 다섯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시애틀에서 새로운 터전을 잡았고, 그 여정은 TV조선 ‘아내의 맛’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전한 바 있다. 결혼 17년 만에 다시 찾은 기쁨이 이들 가족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많은 이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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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박#브라이언박#아내의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