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일관계 ‘변함없는 중요’ 재확인”…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韓대선일 협력의지→외교 파장

한국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날,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한반도의 시계추와 더불어 일본 정부의 메시지가 도쿄 하늘을 울렸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정권 교체의 변곡점을 맞은 순간에도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임을 의미심장하게 반복했다. 일본 정부가 탄핵 정국을 포함해 한국 정치의 거대한 물결 위에서 각별히 강조해온 이 기조가, 새 아침과도 같은 대선일에 다시금 뚜렷하게 부각된 것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예상과 달리 구체적 인사나 정파의 향배 대신, 외교적 신중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 “현재의 전략 환경하에서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계속 한국 측과 의사소통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오래도록 일본 정부의 목소리에서 반복돼온, 그러나 대선을 맞아 더 깊이 새겨진 한마디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 또한 “일본과 한국은 서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이란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동아시아 외교의 바탕이 새 정부 출범에도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무언의 메시지로 읽힌다.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전략 환경 속에서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과 한미일 협력의 지속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희미하게나마 덜어주는 등불로 남길 바라는 의지다.

이번 일본 정부 발표는 양국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정치적 흐름에도 미묘한 온도를 불어넣었으며, 앞으로의 한·일 실무 라인 협력과 정상 외교가 어떻게 전개될지 외교가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국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변화 없는 입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외교적 소통 확대와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