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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폭발”…한유섬·고명준, 삼성 8연승 저지→SSG 4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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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홈런 폭발”…한유섬·고명준, 삼성 8연승 저지→SSG 4위 도약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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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응원의 물결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번졌다. 경기 초반부터 홈 팬들의 함성은 SSG 랜더스 선수단의 집중력과 맞물려 하나의 물결이 됐다. 1회, 한유섬과 고명준이 연달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린 순간, 관중석의 환호는 빗발처럼 내리쳤다. 삼성의 연승 도전이 멈춘 그 자리엔 SSG만의 열기가 가득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1차전은 6월 3일 인천에서 열렸다. SSG가 6대 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성했고, 3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팀 중 하나로 올라섰다. 이번 승리로 SSG는 4위에 안착했고, 삼성은 8연승이 좌절되며 승률 차이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백투백 홈런 폭발”…한유섬·고명준, 삼성 8연승 저지→SSG 4위 도약
“백투백 홈런 폭발”…한유섬·고명준, 삼성 8연승 저지→SSG 4위 도약

경기의 문을 연 1회 2사 주자는 최정의 좌전 안타로 시작됐다. 이어 한유섬이 왼쪽 담장을 통쾌하게 돌파하며 시즌 4호 2점 홈런을 기록했다. 바로 뒤 고명준이 좌중간으로 시즌 7호 홈런을 더하며, 올 시즌 리그 13번째 백투백 홈런이 SSG의 이름으로 남았다. 순식간에 몰아친 두 방이 양 팀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SSG는 4회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내야 안타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삼성도 5회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에는 르윈 디아즈가 시즌 22호이자, 리그 최초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우는 2점 아치를 그렸다. 범접하기 힘든 집중력이 양 팀을 교차로 달궜다. 그러나 SSG는 6회말 정준재의 내야 땅볼로 한 점, 8회 김찬형이 1타점 적시타를 더하며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막판, 삼성 이재현이 9회 2사 후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날 SSG 선발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강팀을 상대한 노련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강팀 삼성과 중요한 경기여서 초반부터 집중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투백 홈런의 주인공 한유섬 또한 “홈 팬들 앞에서 고명준과 함께 백투백 홈런을 합작해 기쁘다. 4위 도약에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은 선수단과 함께 새로운 순위권에서의 희망을 나누는 듯했다.

 

3연승을 달린 SSG는 이제 3위 도약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야구장의 모든 순간과 함성, 그리고 작은 긴장까지도 하나하나 눈앞에 남는다. 매 순간을 견디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이들의 하루는 오늘도 계속됐다. SSG와 삼성의 두 번째 맞대결은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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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고명준#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