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무대 뒤 굳은 의지”…순백 포스터에 담긴 각오→전국투어 속 응답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 선 김장훈이 다시 무대의 한가운데에 섰다. 쏟아지는 빛과 현란한 색채로 물든 공연장, 그 위에 오묘하게 교차되는 감정이 깃든 독특한 포스터 속에서 김장훈의 응시가 보는 이의 마음을 포근히 흔들었다. 흰 의상과 단정한 헤어, 그리고 한 손으로 전하는 결연한 몸짓에는 다시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깊은 각오가 은은하게 묻어났다.

여름의 열기가 가득한 7월, 김장훈은 직접 남긴 글 속에서 공연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동시에 팬들에게 보내는 위안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그는 “‘모두의 김종서’가 끝났다. 이제는 내 공연에 올인하겠다”는 진솔한 포부와 함께, 소중한 팬들을 위해 티켓 가격을 과감히 낮췄다고 밝혔다. R석은 7만7천 원, 청소년 관람료는 2만2천 원으로 결정돼, 8월 24일 부천 콘서트부터 전국투어 전반에 적용된다. 공연계의 생리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럼에도 “공연 연출과 내용만큼은 최강의 콘서트가 될 것”이라는 강한 의지도 동시에 보여줬다.

팬을 향한 진심은 차가운 경제 논리조차 따뜻하게 적셨다. 김장훈은 “공연 후 가족, 연인, 친구들과 다 함께 저녁 한 끼를 할 수 있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한다”는 말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거듭 전했다. 최근 금연과 러닝으로 건강해진 목소리와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예고하며, 오랜 팬들에게 한 번 더 진솔하게 다가서겠다는 약속을 강조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믿고 듣는 레전드”라는 수식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에 감사하다”는 응원이 쏟아졌다. 무대 위에서 다시 피어날 김장훈의 새로운 출발, 그리고 누구나 설렐 수 있는 진정성의 순간이 이번 전국투어와 함께 시작된다.  

김장훈의 전국투어는 8월 24일 부천 콘서트에서 그 막을 연다. 팬과 공연, 모두를 위한 진정성 가득한 무대가 한여름 밤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