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거래액 24% 급감”…비트코인·리플 상승, 파이코인만 하락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24시간 거래대금이 6월 29일 기준 전일 대비 24.1% 급감하며 침체 흐름을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거래액은 1조 7,906억 원으로, 전날보다 5,679억 원 줄었다. 전반적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가 62.6%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빗썸·코인원·코빗 순이었다.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주요 코인 가격은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28일 기준 비트코인은 1억 4,717만 원으로 전일 대비 11만 원(0.08%) 올랐다. 1주 전 50일 최저가(1억 4,091만 원)보다는 4.4% 상승한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안정, 달러 강세 완화, ETF 유입 기대 등이 복합 작용했다.
이더리움은 3,344,000원으로 하루 새 19,000원(0.57%) 오르고, 저점이었던 6월 22일(3,110,000원) 대비로도 7.5% 상승했다. 장기 투자자 중심의 보유 확대와 매도 물량 감소가 가격 반등에 영향을 줬다.
밈코인 도지코인 역시 225.2원으로 1.90% 올랐고, 지난주 저점(211.0원) 대비 6.7% 뛰었다. 리플 XRP도 2,999.0원으로 하루 새 57.0원(1.94%) 상승, 6월 22일 저점(2,816.0원)과 비교해 6.5% 반등했다. 리플랩스와 미국 SEC 간 소송 진전 기대가 시장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파이코인은 8.32% 급락한 730.6원에 마감했다. 유통량 증가와 상장 기대감 약화, 차익 실현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목별 거래순위에선 업비트 기준 리플 XRP(2,021억 원, +2.01%)가 1위를 차지했고, 펏지펭귄·세이·사하라에이아이·웜홀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엔 펏지펭귄(61.7%), 무브먼트(42.52%), 웜홀(35.63%) 등 테마 코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들 변동성 높은 종목은 단기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위는 비트코인(2,911조 7,206억 원), 이더리움(401조 3,169억 원), 리플 XRP(176조 47억 원) 등이 굳건한 위치를 지켰다. 미국 시장 영향력도 두드러졌다. 코인힐스 조사에서 비트코인 거래의 52.95%가 미국 달러 결제였고, 그 뒤를 일본 엔, 원화, 유로화가 따랐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와 시가총액 상위 코인 강세의 괴리를 주목하며 “중장기 전략과 주요 코인 지지선 확인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향후 비트코인 박스권 돌파, 리플 XRP 소송 결과, 이더리움 2.0 이슈 등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미국 연준의 금리 및 ETF 행보와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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