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 미지의 강령술 안에서 흔들리다”…‘강령:귀신놀이’ 출격→극장 바람 몰고 온 기대
극장 안을 감싼 짙은 그림자와 교실을 맴도는 서늘한 기류, 그 한복판에서 김예림의 존재감은 유독 빛났다. ‘강령:귀신놀이’는 하이틴의 낯선 감정과 금지된 공포의 경계를 덧칠하며 첫 순간부터 관객의 숨결을 붙잡았다. 김예림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눈빛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연기는 일상과 미지의 세계를 오가는 불안과 호기심을 촘촘하게 끌어올렸다.
‘강령:귀신놀이’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으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반장 자리를 책임지는 자영 역의 김예림은 전작과는 또다른, 책임감 어린 침착함과 금기된 두려움을 동시에 풀어내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이찬형 역시 학교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강령술의 소용돌이 속에서 순수함과 혼란을 오가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서동현, 오소현, 김은비, 박서연 등 신인 배우들은 각자만의 깊이와 질감을 덧입혀 이야기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이정엽 프로그래머는 “호러 장르의 공식 위에서 진짜 강령술 체험이 있는 듯한 공포가 살아 숨 쉰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배우들의 몰입으로 완성된 현실감 넘치는 현장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하이틴 장르물의 흥행 경험을 지닌 이오콘텐츠그룹은 ‘밤이 되었습니다’의 성공에 이어, 이번 영화로도 국내외 장르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은영 대표는 하이틴 미스터리와 호러, 스릴러적 색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강령:귀신놀이’를 시작으로 ‘포커스’, ‘지하도’ 등 포맷형 시즌제 영화 제작 청사진을 밝히며 K-장르물 산업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익숙한 일상 뒤편을 조심스레 건드리는 미스터리와 금지된 놀이가 교차하는 순간, ‘강령:귀신놀이’는 그 바로 앞에서 관객을 서있게 한다. 김예림의 신선한 카리스마, 이찬형의 섬세한 변화, 그리고 데뷔 신예들의 조화가 빚어내는 전율의 한 장면. 무엇보다 극한의 공포와 호기심 속에서 세상과 자신을 마주하는 청춘들의 감정이 극장을 가득 채운다.
하이틴 호러 장르의 색다른 변주와 신예 배우진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강령:귀신놀이’는 8월,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