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오늘N 300년 고택, 최재성 귀향의 눈물”…조상 품은 집 지켜낸 시간의 무게→시청자 가슴에 맴돈다
엔터

“오늘N 300년 고택, 최재성 귀향의 눈물”…조상 품은 집 지켜낸 시간의 무게→시청자 가슴에 맴돈다

최유진 기자
입력

고요한 아침, 경상북도 구미의 오래된 고택에는 시간의 층위와 가족의 흔적이 번져 있었다. 오늘N은 붉은 지붕 아래 300년을 버텨온 집, 그리고 그 속에 스며든 조상들의 바람과 자식의 귀향을 조명하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건넸다. 최재성은 조선 영조 31년에 세워진 이 집에서 자신의 뿌리를 다시금 이해했고, 어린 시절의 추억과 부모 세대의 무게를 조심스럽게 받아안았다.

 

고택은 안채, 중문채, 사랑채, 바깥 대문채로 이뤄진 다섯 동이 나란히 흐르듯 펼쳐져 있다. 세월이 남긴 흠집과 금, 그리고 오랜 지진에도 흔들림 없이 다듬어진 마루와 기둥은 조상대대로의 삶을 고스란히 말해준다. 특히 3년 전 포항 지진으로 균열이 생긴 사랑채는 국가유산청의 정밀한 손길을 통해 재조립되며, 가족의 귀한 기억이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새 숨을 불어넣었다. 최재성은 방을 넓히고, 광을 화장실로 개조해 변화하는 시대 속 가족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300년 고택의 시간”…오늘N 최재성, 조상 품은 집→삶의 무게 안고 지키다 / MBC
“300년 고택의 시간”…오늘N 최재성, 조상 품은 집→삶의 무게 안고 지키다 / MBC

지키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최재성의 선택은 아버지의 짐을 나누는 일에서 비롯돼, 이내 삶의 의무와 사랑이 합쳐진 고요한 희생과 치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안채에 머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300년 된 소나무 기둥에 기대어 유년의 기억을 반복한다. 흐릿한 벽의 금과 손때 묻은 낡은 문살 하나까지도 매일의 일상과 가족애를 버무린 역사가 됐다.

 

사랑채 마루에 앉으면 여전히 한결같은 바람이 골목을 스돌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오늘N은 그 조용한 시간의 물결, 고택을 삶의 무게로 견뎌낸 가족의 사연을 은은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쌓인 기억과 역사가 국가유산이라는 이름 너머 '가족의 삶'으로 조용히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300년 고택의 숨결과 최재성의 사연은 오늘N의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방송은 6월 4일 저녁에 공개됐다.

최유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늘n#최재성#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