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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은 태권도의 힘”…전북 무주 기념식 500명 운집→글로벌 축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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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은 태권도의 힘”…전북 무주 기념식 500명 운집→글로벌 축하 물결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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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품새의 곧고 단단한 동작에, 전북 무주 T1 경기장은 단숨에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변모했다. LED로 수놓아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이라는 슬로건이 빛을 더한 현장, 500여 명의 관중은 태권도만이 간직한 품격과 역동을 온몸으로 만났다. 국가를 초월한 축하 인사와 함께, 태권도가 전하는 자부심이 객석마다 번져갔다.

 

기념식은 태권도가 국제무대에서 새긴 족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태권도의 날’은 지난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태권도가 채택된 것을 기리며 제정된 의미 깊은 날이다. 이날 행사는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대한민국 태권도계 주요 단체와 문화체육관광부,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관계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그 의의를 더했다.

“태권도 품새 시범”…전북 무주 태권도의 날 기념식 500명 참석 / 연합뉴스
“태권도 품새 시범”…전북 무주 태권도의 날 기념식 500명 참석 / 연합뉴스

행사의 백미는 태권도 9단 원로들의 노련한 품새 시범과 국가대표 변재영의 힘찬 동작,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화려한 축하 공연이었다. 각 시범마다 응원의 함성이 더해졌고, 수십 년간 태권도 발전에 헌신한 관계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장관 표창을 차례로 받았다.

 

무대를 가득 채운 LED 조명 속에 ‘태권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이라는 메시지가 선명히 떠올랐다. 52개국 193개 팀이 보내온 축하 사진과 영상이 차례로 상영되며 기념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행사를 찾은 이들은 태권도가 전 세계와 소통하며, 스포츠 종목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품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굴절의 시간을 통과한 태권도의 자긍심과 도약, 그리고 세대를 잇는 화합의 순간. 야외 특설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태권도가 지닌 세계화의 가능성과 그 의미를 오래도록 마음에 새겼다. 태권도의 저력과 따스한 대화는 9월 4일 무주에서 세계로 뻗어나갔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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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무주#변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