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기반 방치형 신작”…넷마블, 킹 오브 파이터 AFK 글로벌 출시
넷마블이 대표 격투 게임 IP를 활용한 대형 방치형 RPG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4일 ‘킹 오브 파이터 AFK(개발사 넷마블네오)’를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최근 다양한 IP 기반 모바일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넷마블이 원작 팬층 재흡수와 신규 이용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본격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일본 SNK의 인기 격투 프랜차이즈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I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대표적인 2D 도트 그래픽과 세밀한 일러스트를 앞세워 원작 감성 재현에 집중했다. 유저는 KOF 시리즈별 인기 캐릭터 114종과 ‘펫’ 등 다양한 유닛을 수집·육성할 수 있다. 특히 기본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기만 해도 3000회 소환권, 21만 루비, 레전드 파이터 1종 등 파격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게임 내 주요 기술적 구현 방식은 대규모 웹 인프라를 통한 글로벌 멀티 플랫폼 지원과, 캐릭터별 스킬 연계 시스템, 자동 전투 및 성장 자동화 등 방치형 게임 특유의 편의성과 전략성이 동시에 강화된 설계다. 이번 초도 버전에는 36종의 레전드 파이터 포함 총 114종 파이터, 10종의 PVE(이용자와 환경 대결) 던전, 최대 1만2600 스테이지에 달하는 캠페인 모드, 계정 성장과 랭킹 대전 등 방대한 콘텐츠가 한꺼번에 들어갔다. 특히 게임 내 덱 편성 및 펫, 서포터즈 시스템은 단순 수집형 RPG 이상의 전략적 재미를 제공한다.
시장에서는 기본적인 수집형 RPG 외에도 모바일 방치형 플레이의 장점(접속 없이 성장, 접근성)과 SNK 원작 IP 브랜드 파워가 합쳐져 긍정적 반응이 관측된다. 국내외 F2P(무료 플레이 기반 과금) 모델 노하우가 축적된 넷마블의 시스템 설계 방식이 글로벌 유저 충성도를 어느 수준까지 견인할지에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7일간 특별 출석 이벤트, 한정 캐릭터(‘쿠사나기 쿄’, ‘격노’ 시너지 등) 픽업 행사 등 대규모 오픈 이벤트가 즉시 진행되는 점도 흥미를 더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글로벌 퍼블리싱을 겨냥한 SNK IP 활용은 텐센트 ‘혼두라던’ 등 중국계 방치형 신작과, 일본·미국 등 주요 원작 IP 기반 RPG와 직접 비교된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릭터 수집형과 방치형 플레이의 결합이 두드러진 만큼, ‘킹 오브 파이터 AFK’가 플랫폼별 다운로드 기록과 매출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각국 등급 심사, 개인정보보호 및 지역 제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일부 국가 국내 심의 절차 발생 시 콘텐츠 수정 및 서비스 일정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는 넷마블이 기존 마블 퓨쳐파이트, 세븐나이츠 등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운영 안정성 및 지역별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임산업계 관계자는 “방치형 RPG 장르가 글로벌 선택 장르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IP 가치와 운영 서비스 완성도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 AFK는 향후 원작 IP 활용 사례와 수집형·방치형 융합 흐름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신작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여부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