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농부 손끝의 땀과 밤 거리의 황후”…나 혼자 산다, 극과 극 진짜 집사→변신에 쏠린 시선
햇살 아래에서 농부로 변신한 박나래의 하루는 온통 흙냄새와 수고의 땀방울로 시작됐다. 낙엽 쌓인 마당, 방치된 감나무, 먼지와 녹이 더해진 솥뚜껑까지,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전원주택의 현실을 누구보다 솔직하게 마주했다. 빗자루와 수세미를 들고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는 대청소를 해나가는 모습은 박나래만의 거침없는 에너지를 보여줬고, 전현무가 꿈꾸던 단란한 주택 삶과는 또 다른 진짜 혼자의 고단함을 유쾌하게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정원 곳곳을 쓸고 씻는 박나래의 땀은 어느새 ‘쾌녀’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힘겨운 청소와 합을 맞추는 듯한 박나래의 동작은 담담하지만 경쾌했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손길 아래 현실 속 집사가 된 박나래의 오늘이 온전히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그 진한 생활의 온도에 공감했고, 화면 가득한 유쾌함 속에서도 싱글라이프의 수고로운 이면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밤이 찾아오자, 박나래의 하루는 완전히 달라졌다. 청소복을 벗어던진 박나래는 단골 바에서 황후처럼 당당한 미소와 워킹으로 이태원 밤거리를 수놓았다. 일상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쁨에 온전히 빠진 박나래의 모습은 손끝에 남은 초저녁 흔적들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자유로운 자기애로 현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농부와 황후,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중생활은 결국 박나래가 지닌 다층적인 매력을 증명했다.
‘나 혼자 산다’는 늘 그렇듯 일상에 숨어 있는 반전과 사람 냄새 나는 서사로 시청자와 깊은 공감을 나눴다. 박나래가 현실적인 집사가 돼온 과정, 그리고 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는 에너지의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박나래의 극과 극 리얼라이프와, 전현무의 주택 로망이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나래의 진짜와 변신이 담긴 에피소드는 9월 5일 밤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