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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눈빛에 서린 상실의 무게”…탐정들의 영업비밀, 자전거 도난 1100만원→씁쓸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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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눈빛에 서린 상실의 무게”…탐정들의 영업비밀, 자전거 도난 1100만원→씁쓸한 침묵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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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밤공기 속 어둠을 뚫은 데프콘의 한줄기 목소리는 이날 스튜디오 전체에 묵직한 파문을 남겼다. 출연자 모두에게 닿은 데프콘의 분노와 아쉬움에는 고스란히 생활 속에서 품었던 상실의 기억이 스며 있다. 평범한 일상 속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도난의 순간이 리얼하게 펼쳐졌고, 스쳐가는 감정의 진폭이 화면 너머 시청자 마음까지 깊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출근길에 지하철역에 세워둔 전기 자전거가 사라진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돼 공감과 관심을 이끌었다. 아내가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선물한 자전거였기에, 피해자의 목소리에는 더 큰 안타까움이 서려 있었다. 김풍이 조심스레 “생활범죄 1위가 자전거 도둑이 아니냐”고 입을 떼며 자연스럽게 데프콘의 아픈 경험담이 이어졌다.

“분노에 찬 한마디”…데프콘, ‘탐정들의 영업비밀’ 자전거 도난→1100만원 손실 고백
“분노에 찬 한마디”…데프콘, ‘탐정들의 영업비밀’ 자전거 도난→1100만원 손실 고백

데프콘은 “자전거 도둑질은 팔을 뽑아야 한다. 제가 피해자다”라 밝히며 자신의 자전거 도난 경험을 고백했다. 2020년 두 대 고가 자전거가 집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졌고, 피해 규모는 1100만원에 달했다.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일상과 추억까지 함께 잃은 씁쓸함이 스튜디오에 번졌다. 특히 김풍은 “노트북, 휴대전화도 아닌데 왜 자전거만큼은 꼭 훔쳐가냐”며 의아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남성태 변호사는 “자전거 절도 검거율이 고작 33%에 그친다. 반면 다른 절도는 62% 가까이 된다”고 범죄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남성태 변호사는 또한 “자전거는 주변에 많으니 표적이 되기 쉽고, 설령 잡혀도 처벌이 약하다. 게다가 분해해서 부품만 따로 팔거나 중고로 쉽게 현금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프콘은 “전문 용어로 ‘도축’이라 부른다”며, 범죄자들이 자전거를 분해해 각각 다른 채널로 넘기는 수법까지 드러냈다. 그는 “그땐 내가 초보여서 몰랐다. 비싼 자전거는 꼭 집 안에 들여놨어야 했는데, 설마 하는 순간을 놓쳤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 일 이후 데프콘은 혹시 도둑이 다시 올까 CCTV까지 설치했지만, 도난당한 자전거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데프콘은 “기다리고 있다. 너는 내가 반드시 쇠고랑 채울 것”이라며 절절한 심경을 토로했고, 남성태 변호사도 독일 유학 시절 자전거를 도난당한 경험을 언급해 의뢰인과 시청자의 마음에 작은 위로를 보탰다.

 

마지막으로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전해진 데프콘의 한마디는 한동안 잊히지 않을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단순한 물건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자전거 한 대가 잃어버린 추억과 애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1100만원이라는 금액 못지않게 크고 아픈 손실, 그리고 만연한 생활 범죄의 현실은 시청자 모두의 마음에 각인됐다.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범죄의 실상과 피해자들의 아픔을 진솔하게 그려냈으며, 다음 이야기에서도 우리 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활 범죄를 다뤄갈 예정이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와 깊은 통찰로 범죄의 그림자를 조명하는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채널A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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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탐정들의영업비밀#자전거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