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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00만달러 부정 계약 논란”…레너드, 샐러리캡 회피 의혹→NBA 정식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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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800만달러 부정 계약 논란”…레너드, 샐러리캡 회피 의혹→NBA 정식 조사 착수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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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계약의 그림자 아래, 클리퍼스와 커와이 레너드의 이름이 다시금 NBA 전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화려한 재계약 이면에 숨겨진 후원금 논란은 구단주 스티브 발머, 레너드, 그리고 구단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며 리그의 신뢰에 큰 물음표를 남겼다. 샐러리캡 규정 위반 의혹 앞에 팬들은 혼란과 실망, 그리고 또 다른 진실을 기다리고 있다.

 

논란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구단주 발머 소유 회사가 2022년 4월 레너드와 별도로 4년간 2천800만달러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이는 2021년 여름 체결된 1억7천630만달러 공식 계약과는 별개로, 레너드가 클리퍼스를 떠날 경우 무효가 되는 조건을 담고 있었다. 만약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적극 개입했다면, 이는 샐러리캡 규정에서 엄격하게 금지된 행위에 해당한다.

“2천800만달러 부정 계약 의혹”…레너드, 클리퍼스 샐러리캡 회피 논란 / 연합뉴스
“2천800만달러 부정 계약 의혹”…레너드, 클리퍼스 샐러리캡 회피 논란 / 연합뉴스

구단 전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이 후원금은 실질적으로 연봉 상한선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지적이 불거지면서 실제로 레너드가 받는 실 보수액이 규정보다 높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행 NBA 단체협약은 샐러리캡을 우회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엄격한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위반 시 클리퍼스는 750만달러의 벌금과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선수 계약 무효화 등 무거운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레너드 역시 향후 계약과 커리어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클리퍼스 구단 측은 공식적으로 “발머 구단주나 클리퍼스 모두 규정을 회피하거나 위법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팀 스폰서와 선수 간 후원 계약은 관례상 이상하지 않으며, 발머 회사의 개별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조사가 진행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샐러리캡 제도와 팀 연봉 구조의 균형이 리그 전체의 공정성을 좌우하는 만큼, NBA가 어떤 판정을 내릴지 전 세계 농구팬과 현지 매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팬들은 이번 논란이 남긴 질문 앞에, 진정한 스포츠맨십과 정의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공식 조사가 진행되는 후에도, 레너드와 클리퍼스의 행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9월 4일 기준 잦은 논쟁과 파장 속에 계속 주목받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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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클리퍼스#샐러리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