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환, 시계의 시간에 잠기다”…정제된 시선→고요함 속 품격 여운
깊은 시간이 머무는 공간에서 박창환은 조용하고 깊은 시선으로 내면의 풍경을 드러냈다. 블루 톤의 격자무늬 벽 앞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은 흐트러짐 없는 교차의 질서와 맞물려, 마치 정교한 시계 바늘처럼 현재와 과거, 그 경계에 조심스레 서 있었다. 일상 너머로 물결치듯 번지는 정적 속에서 박창환은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어깨에 힘을 덜어내며, 묵직한 눈빛과 은근한 미소로 고요한 품격을 완성했다.
그가 선택한 블랙 재킷과 흰 티셔츠, 짙은 테 안경이 조화를 이루며, 박창환 특유의 도시적 성숙미를 배가시켰다. 투명 유리 너머 반듯하게 진열된 시계들의 깊이와, 조명 아래 은은히 퍼지는 로고의 아우라가 매장 전체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박창환이 내비친 침착함과 정제된 에너지는 공간을 감도는 고요함과 절로 맞닿으면서, 그의 내면을 더욱 또렷이 부각시켰다.

박창환은 “직업 특성상 늘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무는 삶을 살다 보니, 시계는 저에게 단순히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를 넘어,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공간이 되곤 한다”며 진솔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국내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인 메종 1755 서울을 언급하며, “270년의 시간 속에 축적된 정교함과 깊이, 그리고 한국 장인들과의 협업이 만든 예술과 문화가 한 공간에 녹아든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시계에 담긴 오랜 시간의 서사와 직업적 의미가 그의 애정과 연결됐다.
박창환의 진심은 대중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시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에 공감한다” “품격 있는 순간이 시처럼 남는다”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며, 그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근황 이상의 여운을 남겼다. 소셜미디어에는 정제된 언어와 진솔함이 얽힌 박창환의 게시물에 깊어진 공감과 따뜻한 격려가 잇따랐다.
늘 화면 너머 소탈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던 박창환이 이번엔 내면을 들여다보는 성숙한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고요하게 빛나는 시선과 그가 품은 시간의 품격이 오랫동안 보는 이들의 기억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