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나라 만드는 데 최선”…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상임고문단 오찬서 조언 구해

정치 원로들과 이재명 대통령이 정책 방향을 두고 맞붙었다. 국정 운영 핵심 의제와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대북 대화재개 구상이 테이블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의 만남에서 여야 정국 분위기와 국민 여론이 교차하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다시금 용산 대통령실로 쏠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건강한 모습 봬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이용득 상임고문,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원로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배석해 자리의 무게감을 높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고문님들이 애써주신 덕에 저희가 새로운 정부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우리 민주당의 가치와 그간에 해왔던 길대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좌중에선 권노갑 상임고문의 소회도 나왔다. 권 상임고문은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에만 내가 청와대를 출입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23년 만에 처음으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 초청해주셔서 감개무량하다”고 밝히며 자리의 의미를 부각했다.

대북정책과 한미외교도 주요 화두였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이번 8·15 기념사에서 대북 문제에 있어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온 국민이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좋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성과가 있기를 다시 한번 부탁한다”며 한미외교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직 국무위원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농담을 건네며 “우리 장관님은 겹치게 출연하셨다”고 말했고, 정 장관은 “고문단으로 왔다”고 답했다.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원로와 현 정부 간 소통 강화에 주목하면서, 차기 한미정상회담과 대북정책 기조가 중장기 정국 흐름에 의미 있는 변수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상임고문단 및 원로 정치인과 긴밀히 소통하며, 외교 및 대북 구상을 국정 운영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