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념우표 완판”…이재명, 새로운 대중소통 방식 조명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가 디지털 사전예약부터 일상 이미지 노출까지 신기술과 소통 트렌드를 결합하며, 대통령 기념품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9월 11일 공식 발행되는 기념우표는 온라인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 반나절 만에 준비된 물량이 전량 매진됐다. 업계와 공공기관은 이번 현상을 “정치인 브랜딩과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18~19일 양일간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우체국에서 접수한 2만부의 기념우표첩 사전예약이 모두 소진됐다. 공식 발행 분량은 총 22만장 전지(328만장 낱장), 소형시트 45만장, 우표첩 5만부 규모이며,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이 동시 진행된다. 디지털 채널 가동과 국민참여형 사전예약 프로세스가 맞물려,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예측되고 있다.

기념우표 디자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결의와 국민주권 실현 의지를 반영하면서도, 간식을 먹거나 따릉이 자전거를 타는 등 대통령의 비공식적 일상 장면을 적극 담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대통령 우표가 정형적 이미지와 공식 행사 중심이었던 것과 뚜렷이 대조된다.
활용 측면에서는 희소 가치를 강조한 우표첩에 나만의 우표, 초일봉투 등 사용자가 맞춤 선택할 수 있는 구성도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 특유의 소통 스타일이 기념상품에도 적용돼, 신세대를 중심으로 역사적 기록물을 개인화·SNS 채널에 공유하는 실효성이 기대된다.
자국 대통령 기념우표 발행은 미국·일본·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도 이어지는 전통이다. 최근에는 웹 기반 발행 시스템, AR(증강현실) 우표 등 디지털 요소를 결합한 사례가 늘고 있다.
발행·판매 전 과정은 우정사업본부의 공공 인증·검수 시스템을 거쳐 이뤄지며, 기념우표 등 공공 디지털 상품의 거래·유통 신뢰 관련해 법적·행정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 발급 가격과 유통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등 현행 지침 하에서 수집·판매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기념우표의 조기 완판은 디지털 기반 대중소통 전략과 대통령 개인 브랜드 확장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사회 주요 이벤트·인물 기록물의 생산·유통이 플랫폼화, 개인화, 디지털화되는 흐름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현상이 실제 공공 기록물·기념상품 산업의 구조 변화를 이끌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