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적자 폭 줄인다”…딥노이드, 상반기 실적 반등에 의료AI 기대
딥노이드가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의료 인공지능(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6억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38억원으로 전년보다 30.9% 감소했다. 매출총이익은 전년 5억 6000만원에서 39억 3000만원으로 약 6배 증가하며 수익 구조 개선의 청신호를 밝혔다. 회사 측은 AI 산업 부문의 이익률 개선이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딥노이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판독 솔루션 ‘M4CXR’로 의료AI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M4CXR은 흉부 X-ray 영상에서 41종 병변을 수초 만에 판독, 소견서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로, 전문의의 판독 보조를 통해 진단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판독 지원 시스템에 비해 지원하는 병변 범위와 판독 속도, AI 소견서 생성 자동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현재 M4CXR은 강북삼성병원과 보라매병원이 참여하는 다기관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용화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임상 데이터와 사용자 현장의 피드백을 토대로 비급여 시장 진출에서 건강보험 급여화까지 사업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AI 시장에서는 미국 GE헬스케어, 일본 후지필름 등도 X-ray AI 판독 기술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딥노이드는 국내 규제 환경에서 선제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 식약처 허가 후 빠른 상용화를 노리며 미국 FDA 등 글로벌 인증 추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진단 솔루션이 병원 내 판독 인력 부족 해소와 진단 신속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전국 영업망 확충에 집중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완료와 정부 허가가 이뤄지면 의료AI 매출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