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계단 상승”…스타르크, US여자오픈 제패→세계 6위 도약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만들어낸 우승이었다. 마야 스타르크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메이저 타이틀의 무게가 세계 랭킹 변화라는 커다란 결과로 이어졌다.
제80회 US여자오픈 우승의 주인공이 된 스타르크는 세계 여자 골프 무대에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2일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스타르크는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설 수 있었다. 해결사 기질이 빛난 라운드마다 스타르크는 압박감에서도 흔들림 없는 스윙을 이어갔다.

성장에는 숫자로 남는 증거가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스타르크는 지난주 33위에서 단숨에 6위로 도약했다. 2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무려 27계단이나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240만달러를 확보하며, LPGA 투어 2025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190만달러를 기록한 사이고 마오가 차지하고 있다.
최상위권 판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세계 1위는 변함없이 넬리 코르다가 지켰다. 지노 티띠꾼, 리디아 고, 인뤄닝, 유해란은 각자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코르다는 이번 결과로 통산 100주 세계 1위라는 기록을 써냈다. 세기의 선수들인 고진영(163주), 로레나 오초아(158주), 리디아 고(125주), 쩡야니(109주), 박인비(106주)에 이어 통산 100주 연속 1위에 오른 여섯 번째 선수로 남았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유해란은 안정적으로 5위를 유지했고, 김효주는 10위 내 9위로 다시 한 번 기량을 입증했다. US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오른 최혜진 역시 랭킹 45위에서 28위로 상승했다. 꾸준함과 성장의 기세가 지난 주말 무대에서도 드러났다.
국내 대회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정상에 선 정윤지는 랭킹 121위에서 92위로 급상승했다. 세계 무대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다음 주에는 주요 대회와 잔여 투어 일정에 따라 세계 랭킹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예고된다. 먼 길을 거쳐 올라서는 선수들의 기록과 기회, 그리고 팬들의 가슴 뛰는 응원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간다. 한편, US여자오픈의 여운은 여전히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골프가 준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