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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두 번째 연출 도전”…오징어 게임 신화 넘긴 집념→초상권 논란에 맞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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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두 번째 연출 도전”…오징어 게임 신화 넘긴 집념→초상권 논란에 맞선 비상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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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연기 경력과 ‘오징어 게임’ 신드롬으로 세계를 흔든 이정재가 다시 도전에 나섰다. 시즌3까지 달려온 ‘오징어 게임’의 현란한 막을 내리며, 그는 배우라는 경계 너머 창작자로서 새로운 길을 택했다. 이미 완성한 새 시나리오 한 편을 미국에 건넨 이정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피드백을 기다리며 곧 두 번째 연출작 제작에 돌입할 태세다.

 

특히 이번 영화는 국내 자본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다양한 가능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이정재는 거침없는 상상력과 냉철한 방향 제시로 또 한 번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힐 준비를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쌓은 예술적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동료들과 나누고자 하는 그의 책임감은, “다음 성공은 동료 예술인에게 돌아가길 바란다”는 말에서 더욱 진하게 드러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그러나 전 세계 이름을 알린 대가로 이정재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은 뜻밖의 과제와도 마주했다. 중국 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불법으로 ‘오징어 게임’ 관련 굿즈와 이정재 얼굴이 무단 사용된 티셔츠, 상품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 거듭 보도됐다. 시즌1부터 이어진 이 같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 행위는 K-콘텐츠의 성공이 곧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케 한다. 누리꾼들은 “초상권, 저작권 침해는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현장 전문가들도 거듭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처럼 한류를 대표하는 얼굴이 겪는 현실적인 한계 속에서도 이정재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칸영화제에 초청됐던 ‘헌트’로 이미 감독 데뷔에 성공한 그는 그 이후 쏟아진 제안에 답하며 또 한 번의 영화 연출에 나서고 있다. 나아가 올 하반기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임지연과의 조합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인다.

 

‘오징어 게임’으로 보여줬던 치열함과 책임, 그리고 창작자로서의 확장된 야심은 이정재 표 비상을 예고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품은 새 영화 연출, 그리고 6년 만의 드라마 복귀까지, 한국을 넘어선 예술가로 성장 중인 그의 여정이 다시금 전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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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오징어게임#초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