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20년 내공 폭발”…신동·규현, 울컥한 고백→획기적 우정의 순간
변함없이 카메라 앞에 선 신동과 규현은 마치 긴 시간의 굴곡을 압축한 듯 서로를 바라봤다.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두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 20년의 우정과, 앞으로도 이어질 진심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장난으로 시작된 대화는 곧 성격과 생활 습관의 차이, 그리고 묵묵히 흘러온 오랜 인연의 무게로 이어졌다.
규현은 신동에게 ‘밀어내는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히 말했고, 신동 역시 자신만 따돌리는 듯한 규현의 장난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단둘이 남으면 어색하단 속내와 함께, 신동이 마련한 모임에서 규현이 30분 만에 자리를 떴던 일화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또렷하게 비쳤다. ‘극과 극’의 취향임에도 20년을 함께 견딘 힘은 결국 서로를 향한 유쾌한 신뢰에서 비롯됐음을 고백 속에서 엿볼 수 있었다.

20주년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의 변화와 멤버 간 에피소드를 아낌없이 털어놨다. 신동은 더 이상 속 썩이는 멤버가 없다며, 김희철의 변화된 태도를 미소 섞어 언급했다. 규현은 ‘2011년생 아이돌을 피해 다닌다’는 농담을 전하며, 후배에 대한 부담까지 거침없이 토로해 생생한 뒷이야기를 더했다.
슈퍼주니어가 해체 없이 20년을 이어온 비밀에 신동은 ‘서로의 팬덤을 배려하는 동지애’라고 답했고, 규현은 어릴 적부터 다져온 절약 습관을 털어놓는 등, 현실적인 고민과 철학도 공유했다. 자신의 소비 습관과 에어컨조차 켜지 않는 경험담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신동의 체중 변화와 위고비 시술 에피소드, 그리고 농담으로 포장한 다이어트 고충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부각시켰다. 방송 말미, 규현이 연습생 시절 겪은 텃세와 오랜 복수를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웃음과 울컥함이 교차했다. 신동이 규현의 교통사고를 떠올리며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는 진심을 전한 순간, 두 사람 사이의 오래된 믿음과 응원이 깊이 전해졌다.
방송 후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40주년에도 꼭 다시 보고 싶다’, ‘장수의 비결을 보여준 우정’ 등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신동의 “속 썩이는 멤버가 없다”, 규현의 “초대받아 갔더니 30켤레의 신발이 있었다” 등 장수 그룹만의 리얼 에피소드는 오래 지켜온 우정의 진가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 신동과 규현의 찐 케미가 빛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