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ESS 배터리 인증 선도”…에이치시티, 국내 시험기관 지정→산업 전략 변화
국내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인 에이치시티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 성능 시험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에이치시티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 인증을 포괄적으로 수행할 자격을 얻게 됐다.
오는 2026년 2월부터 전기차를 출고하려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공식 시험기관의 안전 성능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기존 제조사 자가 인증 방식은 폐지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가 필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치시티의 시험기관 지정으로 국내에서 EV·ESS 배터리 인증의 모든 업무가 단일 기관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 시험 과정의 효율화는 물론 글로벌 인증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2023년 해양수산부의 배터리 형식승인 시험기관, 2024년 재사용 전지 안전성 검사기관으로 지정돼온 에이치시티는, 이번 국토교통부 지정으로 배터리 전주기에 걸친 시험·인증 통합체계를 완비했다는 평가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는 “전기차와 ESS 분야의 동시 인증 역량은 글로벌 시험인증시장 주도권 확보의 핵심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배터리 기업의 시장 진출 및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에이치시티의 시험인증 플랫폼이 산업 중추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K-배터리의 세계시장 확대와 글로벌 기준 정립에 있어, 민·관 협력과 함께 시험인증체계 강화가 더욱 중요한 전략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