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한 손기정, 영웅의 기억과 함께”…김길성 중구청장, 광복 80주년 기념사서 애국 강조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행정부와 지역사회가 한 자리에 모였다. 김길성 중구청장 등은 지난 14일 중구보훈회관에서 마련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 회원들과 함께 광복의 자취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행사는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된 손기정 선수의 영상이 처음 공개되며 시작됐다. 이어 국악 앙상블 '달소리' 팀이 해금과 전자 바이올린을 결합한 연주를 선보였고, 독립운동의 역사와 예술적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김길성 구청장은 광복회 서울시지부 중구지회에 감사패를 전달한 뒤, 이육사 시인의 ‘광야’를 낭송하며 "순국 선열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뮤지컬 그룹 '뮤니버스'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조명한 뮤지컬 ‘영웅’의 대표곡을 공연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 중 독립운동가 강익진 선생의 외손녀 박소현 씨가 조부의 편지를 직접 낭독하는 순서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구는 올해 기념행사에서 첨단 AI 기술을 역사교육에 접목하며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사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립운동 정신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나아가 광복의 의미를 미래세대에 전할 교육 프로그램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