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김동욱·이승환, 날 선 SNS 대립”…정치 논란 재점화→팬덤 갈등 어디까지
조용히 흐르던 온라인의 풍경이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JK김동욱이 자신의 SNS 계정에 과감히 올린 한 문장은 음악을 넘어 정치라는 큰 강에 다시금 파문을 일으켰다. 흔들리는 대선의 기로에서 그는 “무늬만 전진(jin) 실제론 퇴보(Bo)”라는 글을 통해 속내를 드러냈고, 이 글은 곧바로 이승환의 메시지에 화살처럼 꽂혔다.
이승환이 “퇴보에서 전진으로”라며 출구조사 화면을 올린 지 하루 만에 적확하게 맞불을 놓은 JK김동욱의 태도는, 음악계의 오랜 갈등선을 한 번 더 선명히 그려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입장은 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마주해왔다. 각기 다른 신념을 노래로, SNS로 전하며 서로의 간극을 더욱 명확하게 만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에 두 가수의 팬덤 역시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승환은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다 밝혔고 JK김동욱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3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두고, JK김동욱이 “사진 찍으러 가는 정치인이나 촛불 집회라고 노래하는 가수 선배나 참…”이라며 이승환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긴 적도 있다. 이런 속내와 견해 표출은 결국 팬들 사이의 갈등까지 확장됐다.
광장과 무대를 오가며 서로 다른 언어로, 때로는 교차된 시선으로 시대를 마주했던 JK김동욱과 이승환. JK김동욱은 대선 이후 “이젠 사랑 노래보다 겪지 말아야 될 세상을 노래하는 시간들이 많아질 듯”이라며 복잡한 현실 인식을 내비쳤다. 반면, 이승환 또한 자신만의 소신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이번 SNS 충돌은 단순한 말 한마디에 그치지 않았다. 날 선 한 줄이 논란의 불씨가 되었고, 두 음악인의 신념은 더욱 뜨겁게 재조명됐다. 거대한 정치의 물결은 두 사람의 발언을 시대 논쟁의 전면으로 끌어올렸고, 팬덤 사이에서는 그 여운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으로 JK김동욱과 이승환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다시 귀를 기울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