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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헬시 플레저의 빛”…예술과 스포츠를 잇다→팬까지 일상에 파고든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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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헬시 플레저의 빛”…예술과 스포츠를 잇다→팬까지 일상에 파고든 울림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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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내리쬐는 무대와 초록빛 운동장, 이 두 곳을 자유롭게 오가는 임영웅의 에너지가 대중의 마음을 또 한 번 두드렸다. 어느새 영웅이라는 이름은 음악을 넘어 건강한 즐거움, 즉 헬시 플레저의 상징으로 새롭게 자리 잡았다. 임영웅은 끊임없이 자신을 달구고 비워내는 삶의 과정을 결코 고단한 고행으로 만들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며 땀을 흘리는 순간과, 무대 위에서 눈가에 촉촉이 맺히는 감동을 노래하는 시간 사이를 그는 견고하고 즐거운 철학으로 연결했다.

 

그의 ‘건행’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믿음이 하루 두세 시간씩 꾸준히 이어지는 운동과, 절제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식단 관리, 그리고 동료들과의 밝은 인사로 이어지는 일상의 행보에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임영웅은 닭 가슴살 한 점, 샐러드 한 입에도 취향과 성실함을 담으며 지루하고 억지스러운 다이어트 대신 맛있는 절제를 선택했다. K리그 창설과 자선 경기 추진, 그리고 최근에는 리턴즈 FC에서 동탄 FC와의 경기에서 터진 중거리 슛까지, 임영웅이 축구에 바치는 진지한 태도 역시 음악을 대하는 그 마음과 다르지 않았다.

임영웅 /하나은행
임영웅 /하나은행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헬시 플레저' 정신이 고스란히 팬덤 ‘영웅시대’에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팬들은 임영웅을 따라 걷고, 뛰고, 노래하며 ‘100세까지 함께 하자’는 그의 진심을 일상의 작은 습관으로 실천한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건강한 삶의 방식이 돼, 한 사람의 신념이 수많은 이들의 삶에 잔잔히 파문을 일으킨다.

 

임영웅의 자기 관리는 거대한 콘서트의 압도적 집중력으로도 이어진다. 폭우가 내리던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에서 세 시간 넘게 홀로 무대를 채웠을 때, 첫 곡과 마지막 곡 사이 쌓인 피로를 이겨낸 것도, 돌출무대를 누비는 강인한 안무를 완성한 것도 일상의 ‘헬시 플레저’가 바친 결과였다. 임영웅은 자신을 돌보는 시간 속에서 무대의 찬란한 순간을 길어 올린다.

 

다가올 정규앨범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임영웅이 오랜 시간 다듬고 준비한 진실한 시간들이 음악으로 녹아들 그날, 팬들과 대중 모두 건강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노래와 함께 나누게 될 날이 성큼 다가왔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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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헬시플레저#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