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봄’ 투사계 옥상에서 다시 노래했다”…하유준 등, 해체 위기에 청춘의 미소→회복의 합주 순간
누구에게나 계절은 돌아온다. SBS 드라마 ‘사계의 봄’ 속에서 하유준, 박지후, 서혜원, 김선민 4인은 오해와 슬픔이 남긴 틈을 딛고, 옥상 위로 다시 모여든다. 잠시 흩어졌던 상처와 한때의 이별이 있었지만, 투사계 팀 멤버들은 햇살을 머금은 미소로 다시 합주를 시작했다. 음악은 조심스럽게 공간을 메우고, 옥상 한켠에는 청춘의 눈부신 순간이 다시 피어난다.
2막에 들어선 ‘사계의 봄’은 전회차에서 하유준이 연기한 사계가 박지후가 연기하는 김봄 어머니의 각막을 이식받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자진 탈퇴를 선언한 이후, 변화와 이별, 그리고 다시 시작의 길목에 선 젊은이들의 성장사를 조명했다. 눈물로 이별을 삼켰던 김봄과의 거리는 오래가지 않았다. 곧 네 사람의 마음이 조용히 다시 끌려, 각자만의 방식으로 미소와 음악, 우정을 채워 나간다. 서혜원이 연기한 배규리는 처음 잡아 본 마라카스를 흔들며 서툴지만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밝히고, 김선민의 공진구는 진심 어린 표정으로 이 순간에 힘을 보탰다.

특히 투사계 해체를 직접 고한 김봄이 환하게 웃으며 합주에 임하는 반전은 뜻밖의 울림을 안겼다. 각자의 마음속 응어리도 옥상 위 햇볕처럼 서서히 풀렸다. 아무 말 없어도 음악으로 이어지는 눈빛과 가벼운 리듬에, 청춘의 팀워크와 꿈이 다시 연결됐다. 이 합주 장면은 병원에서의 첫 연주에 이어 또 하나의 해방감 넘치는 명장면이자, 팀워크의 상징으로 각인됐다.
촬영 현장에서의 네 배우 역시 진짜 친구처럼 호흡을 맞췄다. 서혜원의 새로운 도전 앞에서 하유준, 박지후, 김선민이 힘을 모으며 작은 실수마다 서로의 템포를 곧바로 만져줬고, 네 사람 모두 숨어 있던 흥을 끌어올려 청춘의 색채를 더했다. 따스한 햇살과 웃음이 깃든 옥상에서, 이들은 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팀 후보의 순간을 진하게 남겼다.
제작진은 이어질 6회에서 투사계의 재결합 합주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청자로 해금 잊혀진 꿈과 우정의 계절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잠시의 이별 끝에 찾아온 위로와 힐링의 순간이었다.
음악은 언제나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정, 다시 만나는 마음을 잇는 다리임을 보여준다.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변하지 않는 청춘 우정의 계절을 안방극장에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