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파랑” 이후 또 울림…르마스크→이은 감동, 무대 위 여운은 계속된다
생의 무게를 견디는 사람들의 공감과 연민,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이 깊게 배어든 무대가 관객의 마음을 또 한 번 물들였다. 뮤지컬 ‘천 개의 파랑’ 공연이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단 하루 동안 두 번의 만남을 남기며 막을 내린 뒤, 장면마다 번진 따뜻한 울림의 흔적이 여전하다. 쉼 없이 흐르는 진정성과 서사는 잠시 머물렀지만, 창작뮤지컬의 감동을 이어가고픈 관객의 마음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공연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현재 혜화 ‘et theatre 1’에서 공연 중인 ‘르 마스크’다. 100분 동안 치밀한 서사와 예술적 미장센을 내세운 ‘르 마스크’는 월요일을 제외한 요일별 다양한 공연 시간에 만나볼 수 있다.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몰입할 수 있는 작품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자아낸다. 특히 8월에는 수요일마다 마련된 특별 공연과 광복절 편성까지 마련돼 다양하게 감상의 폭을 넓힌다.

이와 더불어, ‘썸데이 – 서울’과 ‘인사이드 미’ 또한 무대 위에서 관객의 마음을 밀도 높게 어루만지고 있다. 무하아트센터에서 오픈런으로 상연 중인 ‘썸데이 – 서울’은 음악을 향한 소녀 연수의 꿈과 아버지의 청춘이 교차하는 시간 여행의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극적 긴장감으로 위로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JTN 아트홀 2관에서 오픈런으로 펼쳐지는 ‘인사이드 미’는 인플루언서의 삶 이면에 숨어 있던 자아와 솔직하게 마주하는 여정을 따라간다. 일상에 스며든 이중적 감정, 그리고 음악과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현대인의 고독과 위태로운 마음이 조용히 울려 퍼진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8세 이상의 관객과 함께하는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자기 성찰을 담았다.
창작뮤지컬의 참신한 소재와 세련된 서사는 무대의 경계를 넘어, 감동의 여운을 한층 더 짙게 만들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 마음속 작은 파도가 이끄는 대로 ‘르 마스크’를 비롯한 새로운 창작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한번 깊은 감정의 파도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