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나무 상반기 순이익 4,182억”…가상자산 회복세에 실적 개선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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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2024년 상반기 4,18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수치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 폭이 커지고 있다. 두나무는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매출액이 8,01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영업이익이 5,49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우상향했지만, 2분기(4~6월)에는 순이익이 9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11억 원에서 25.5% 감소했다. 시장 내 일시적 변동성과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미국 ‘지니어스’ 법안 등 글로벌 차원의 가상자산 규제 논의가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 움직임이 일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두나무 측은 “글로벌 규제 논의와 시장 신뢰 개선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나무는 증권별 소유자 수 500인 이상 외부감사 의무화 대상에 포함되며, 올해부터 사업보고서·분·반기보고서를 정기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투자자 정보공개 강화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투명성 확보와 신뢰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이 규제 환경 변화, 대형 거래소 성장세, 투자심리 향방에 따라 추가 실적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규제 논의와 시장 신뢰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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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업비트#가상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