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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부진에 0.65% 소폭 반등…삼성SDI 외국인 7만 주 순매도 영향
경제

2차전지 부진에 0.65% 소폭 반등…삼성SDI 외국인 7만 주 순매도 영향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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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바람이 증시에 어른거릴 때, 삼성SDI는 2차전지 업종 내 투자심리의 잔물결을 품고 오전장에서 소폭 반등을 시도했다. 11일 오전 11시 3분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65% 오른 171,4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지켜보는 시선을 가늠케 했다. 장 초반 170,8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한때 175,00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며 허탈한 숨을 남겼다.  

 

거래량은 이미 35만 주를 훌쩍 넘기고, 거래대금 역시 6,000억 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그 흐름 아래,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도세가 시장의 둔중한 무게감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7만 주 이상을 순매도했으며,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도를 지속하며 외국인 보유율은 29.41%에 머물렀다. 이 숫자들은 삼성SDI의 현재 지점이 투자자의 신뢰와 불안이 교차하는 영역임을 보여줬다.  

출처: 삼성 SDI
출처: 삼성 SDI

최근 삼성SDI는 유럽의 대형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과의 공급 계약이란 반가운 소식을 더했다. 그러나 증시의 전반적인 2차전지 업종 부진과 부정적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소식을 무디게 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수요의 민감한 진폭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거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삼성SDI의 실적은 어둡다. 매출 3조 1,768억 원, 영업손실 434억 원, 순손실 21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이 확인됐다. 수익성 지표는 PER 117.32배, PBR 0.60배 수준에 머무르며, 전방 산업의 회복과 내부 혁신 모두가 시급하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짙어지고,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불안이 남았지만, 견고히 남아있는 글로벌 공급 계약과 기술력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조각을 환기시킨다. 실적 개선의 문턱 앞에서 삼성SDI와 관련 업종이 어떤 변곡점을 맞이할지 시장은 다시금 조심스럽게 숨을 고른다. 다음주에는 2차전지 업종의 글로벌 수요 지표와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변화의 실마리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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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2차전지#외국인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