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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 이중적 폭발, 거침없는 절규”…‘은수 좋은 날’ 숨멎 몰입→장면마다 시선 쏠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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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와 섬세한 눈빛이 어우러진 안방극장은 김영광이 풍기는 독특한 긴장감과 서늘함 속에 서서히 물들었다. 배우 김영광이 ‘은수 좋은 날’에서 절망과 분노의 가장자리, 사랑과 두려움의 한복판에서 새로운 연기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고요한 일상의 이면에 감춰진 인물의 이중적 면모가 시청자 마음에 복잡한 파문을 남겼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에서 김영광은 방과 후 미술 강사이자 클럽 MD인 이경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와 부드러운 인간미를 교차시켰다. 평범한 선생의 온화함과 함께, 비밀스러운 조직과 얽힌 과거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우며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지난 방송에서 이경은 마약 조직 ‘팬텀’의 가방을 둘러싼 사건 중심에 섰다. 동업을 제안하는 강은수의 애원 앞에서도 “내가 이 바닥에서 어떻게 살아남은 줄 알아요?”라는 강렬한 대사와 차가운 시선으로 불신과 위협을 동시에 품었다.

“폭발적 분노와 이중성”…김영광, ‘은수 좋은 날’서 몰입감 극대화→시청자 기대 집중 / KBS
“폭발적 분노와 이중성”…김영광, ‘은수 좋은 날’서 몰입감 극대화→시청자 기대 집중 / KBS

지하철역을 배경으로 한 추격전에서는 조직원들과의 팽팽한 대치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경은 단호한 태도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위험을 돌파했고, 마약 가방이 바뀐 사실을 알아챘을 땐 분노와 허탈함, 절박함이 뒤섞인 쉽사리 해석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돌연한 약의 변동과 은수의 자수 시도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기울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과 위험을 무릅쓰는 동업 관계로 빠져들었다.

 

이처럼 김영광은 극한 감정의 끝에서 절규와 분노, 서늘함과 다정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한 인물 속 다층적 매력을 오롯이 드러냈다. 강은수와의 맞대결에서는 폭발적 분노와 흔들림을 거침없이 터뜨렸고, 평범한 일상으로 위장된 시간에는 학생들을 향한 온기가 유영했다. 현실과 허구, 평온과 광기가 교차되는 장면마다 김영광의 섬세한 표정과 목소리가 극의 무게를 단단히 지탱했다.

 

방송이 이어질수록 이경의 숨겨진 과거와 진짜 의도, 그리고 향후 두 사람이 맞이할 초유의 위기가 점점 진해진다. 김영광이 이끌어 갈 치열한 서사와 미묘한 감정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은수 좋은 날’에서는 김영광의 깊어진 연기가 만들어내는 극적 전개가 계속될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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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은수좋은날#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