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로 베이징행”…우원식, 김정은과 조우 여부 촉각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공식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 참가가 확정된 만큼, 두 인사의 조우 여부가 정치권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의장실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우 의장이 오늘 저녁 비행기로 중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 자격으로 전승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번 행사는 각국 지도자들이 대규모로 참석하는 자리로, 남북 고위 인사들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 망루나 공식 리셉션 등 각국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에서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대화할 가능성이 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우 의장이 만남이 이뤄질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중국 방문 기간 전승절 공식 일정 외에도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 면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전승절 행사는 한중, 남북 등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행사 결과에 따라 남북관계 및 한중관계의 미묘한 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정상급 접촉 및 회동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