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재 기습 프러포즈에 김지연 흔들림”…귀궁, 숨막힌 사랑 고백→팔척귀 운명 궁금증
찬란한 슬픔과 결연한 의지가 교차한 순간, ‘귀궁’은 한 편의 운명 서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윤갑의 혼령을 천도시킨 강철이가 애틋한 눈빛으로 여리에게 백년해로를 약속하듯 고백하며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감돌았다. 감정을 숨기지 못한 강철이의 진심 어린 한 마디, 그리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여리의 표정이 긴 여운을 남겼다.
이날 풍산은 윤갑의 혼령을 이용한 계책을 세우며, 위험한 술을 권유했으나 윤갑은 이를 거절했다. 자신의 억눌린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윤갑의 혼령은 끝내 도망쳤고,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자책과 함께 두려움을 여리에게 고백했다. 강렬한 불안 속에서도 윤갑은 어머니와 여리를 끝까지 부탁하며, 긴 이별의 시간 속으로 사라졌다.

윤갑의 혼령을 떠나보낸 뒤, 강철이는 여리에게 “팔척귀를 계속 상대할 것이냐”고 묻는다. 여리는 할머니를 잃은 아픔과 팔척귀에게 고통받은 원령들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며, 복수와 용서 사이를 오가는 깊은 감정선을 보여줬다. 원한의 고리는 굳건하지만, 이제 그 선상에 두 사람의 사랑도 조용히 스며들었다.
결국 강철이는 “모든 걸 관두고 함께 도망치자”고 기습 고백하며, 평범한 인간으로서 여리와 백년해로의 삶을 꿈꾼다. 그러나 곧 “팔척귀를 처단하기 전엔 도망칠 수 없다”며 자신의 바람을 뒤로 미뤘고, 여리는 이 고백 앞에 흔들리는 내면을 숨기지 못했다.
진실한 이별과 새로운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귀궁’은 인간과 혼령, 복수와 용서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의미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한편, ‘귀궁’은 매주 방송을 통해 강철이와 여리, 팔척귀의 운명적인 싸움과 이별,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를 펼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