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월마트 충격 여파에 나스닥 보합권”…미국증시, 기술주 진정세 속 연준 변수 촉각
국제

“월마트 충격 여파에 나스닥 보합권”…미국증시, 기술주 진정세 속 연준 변수 촉각

박진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1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월마트의 실적 쇼크와 잭슨홀 연설을 앞둔 긴장감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나스닥은 소폭 상승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번 장세는 미국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S&P500은 6,389.75(-0.09%), 다우존스는 44,866.66(-0.16%)로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1,174.51(+0.01%)로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특히 월마트 주가가 4% 넘게 급락하면서 주요 유통주 코스트코, 타깃 등도 동반 하락해 미국(USA) 필수소비재 업종에 타격을 입혔다.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주당순이익(EPS)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기술주 흐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테슬라 주가는 0.01%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0.23% 상승하는 등 주요 빅테크 종목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은 소폭 강세를 기록했으나, 애플과 아마존닷컴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 증감과 개별 종목 주가 간 괴리가 커지는 점도 주목된다. 아이온큐, 팔란티어 테크, 알파벳 등은 보관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하는 등 시장 내 기대와 현실의 온도차가 컸다.

 

금주 들어 악화된 기술주 투매 현상이 일시적으로 진정됐으나, 투자자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에 쏠린 시선으로 당분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7월 FOMC 의사록에서도 내부 이견이 확인됨에 따라 긴축 장세와 완화 기대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여파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하고, 국제 유가 역시 하락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변동성 지수(VIX)가 3.63% 급등한 점 역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반영한다.

 

뉴욕증시는 월마트 실적 충격, 종목별 희비, 연준 정책 불확실성 등 복합 변수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 이번 장세가 잭슨홀 이후의 국제 금융시장과 투자 흐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주도의 반등 여부와 연준의 정책 메시지에 따라 단기 투자전략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