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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이모님 카리스마에 시청자 숨멎”...견우와 선녀서 인생 연기→진짜 조력자 탄생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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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는 환한 미소와 섬세한 눈빛으로 법당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었다. 티격태격 대화를 나누는 조이현과 김미경 사이, 그의 존재는 마치 단단한 버팀목처럼 극을 단숨에 잡아당겼다. ‘견우와 선녀’에서 이수미가 보여주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매 장면이 지나갈수록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공명을 남겼다.
드라마 속에서 이수미는 무속인 성아와 동천을 살뜰히 보살피며 따뜻한 조력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복잡한 굿판 한복판에서도 침착하게 상황을 정리하는 냉철함을 보여주는가 하면, 일상 장면에서는 현실적인 어른다운 태도로 진솔한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성아와 견우의 스킨십 연습을 바라보는 무심한 듯 따스한 반응, 약속에 늦은 성아를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 등 다채로운 감정 변화가 어우러지면서 이모님 캐릭터의 입체감이 깊어졌다.

활강하듯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동천에게 “소금 뿌리면 안 돼요. 신딸이에요”라며 또렷이 제지하던 장면에서는 이수미 특유의 이성적인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깊은 진심을 녹여냈던 해녀 이모와는 또 다른 결로, 이번에는 법당의 질서를 아우르는 인생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만의 현실 연기와 따스한 내면은 안방극장에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았다.
‘견우와 선녀’는 이수미를 비롯한 배우진의 감도 높은 연기와 디테일한 서사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시청자를 만난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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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견우와선녀#조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