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 뷰티’ 돌연 사망”…대만 뷰티 인플루언서, 화장품 먹방의 그림자→원인 미궁
‘구아바 뷰티’로 알려진 대만 출신 뷰티 인플루언서 A씨가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을 떠났다. 립스틱, 블러셔, 마스크팩 등 각종 화장품을 먹는 이색 먹방 콘텐츠로 젊은 층의 주목을 받았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돌연 사망했다는 가족의 공식 발표가 전해지면서 팔로워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깊은 충격을 남겼다. 지금까지 화장품의 안전성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가운데 사건의 전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의 가족은 지난달 24일 공식 계정에서 "우리의 소중한 딸이자 화장품 먹방 주인공인 구아바 뷰티가 천국으로 떠났다"며 사망 사실을 알렸다. 계정에는 더 이상 사업 협력이 없다는 안내가 곁들여졌다. 팔로워 1만2천 명과 친근하게 소통하던 그는 여러 영상에서 젤리 질감의 블러셔를 맛보며 "식감이 사각사각하다" "맛은 너무 끔찍하다"는 등 직접적인 평가도 남겼다. 에센스 원액을 스포이트로 마시는 등의 섭취 장면 역시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화제를 낳았다.

그의 사망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이들이 도대체 무엇이 그의 건강을 해쳤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화장품 제품에 함유된 일부 합성 성분이나 독성 물질이 신체에 미칠 위험성이 다시 한번 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죽음이 단순 사고인지, 콘텐츠 제작과 과도한 화학물질 섭취 사이에 직접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SNS와 유튜브 플랫폼 등지에서 먹방 관련 인플루언서들의 돌연한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의 한 먹방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 중 사망했으며, 지난해 6월 필리핀 유튜버 역시 먹방 촬영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이같은 현상은 먹방 산업 내 안전의 기준, 위험요소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제도적 규제의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팔로워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나누는 신속성과 즉시성이 새로운 위험을 낳고 있다. 누구나 쉽게 극한 도전을 따라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콘텐츠 생산자의 사회적 책임과 자율적인 안전점검, 아울러 정책적 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구아바 뷰티’가 남긴 질문은 SNS 시대에 우리 모두가 숙고해야 할 숙제다.